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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은 지금, 男男케미 브로맨스 열풍

[포커스] 브라운관은 지금, 男男케미 브로맨스 열풍

등록 2015.02.21 08:00

수정 2015.02.22 08:04

홍미경

  기자

男 배우들의 선 굵은 열연이 안방극장을 장악하며 남남케미 열풍이 불고 있다. 드라마속 배우 와 배우간의 호흡은 완성도와 재미측면에서 필수 사항. 최근에는 남녀 주인공간의 러브라인 케 미만큼이나 남남, 여여 케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현재 브라운관을 장악하고 있는 안재현-지진희 안구정화 커플부터 김상중-김태우 관록의 막강 케미까지 최강 브로맨스 커플을 꼽아봤다.

안방극장에 남자배우들의 불꽃튀는 열연이 돋보이는 남남케미 열풍이 뜨겁다 / 사진= KBS1 '징비록', KBS2 '블러드' 제공안방극장에 남자배우들의 불꽃튀는 열연이 돋보이는 남남케미 열풍이 뜨겁다 / 사진= KBS1 '징비록', KBS2 '블러드' 제공


◆ '징비록' 김상중-김태우, 선굵은 ‘男男 케미’의 정석

잘될 나무는 싹부터 다르다. KBS1 '징비록'을 두고 하는 말이다. 불과 2회 밖에 방송이 안됐지 만 작품성, 재미, 화제성 삼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지면서 명품 대하사극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 같은 '징비록'의 남다른 품격에는 김상중, 김태우를 중심으로 김규철, 최철호, 정태우, 이 광기, 남성진 등 남자 배우들의 스케일이 다른 선굵은 열연에 있다. 이들은 안방극장을 장악하 며 남남케미의 정석을 보여줬다.

14, 15일 방송된 KBS1 대하사극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김영조) 1, 2회에 서는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류성룡(김상중 분)과 선조(김태우 분)가 극비리에 신무기를 개발하 고 있었으나 비격진천뢰의 존재가 외부로 유출된 상황, 그리고 조선을 침략하고자 하는 도요토 미 히데요시(김규철)의 야욕이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밀도 높은 정치와 외교의 장이 쉴 새 없이 전개되며 명품 사극의 진면모를 드러낸 가운데, 이러한 스토리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만나 시종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었다.

류성룡 역을 연기한 김상중은 목숨을 내놓고 충언 하는 과정에서 결코 흔들림 없는 고요한 카 리스마를 발산하는 흡입력 있는 연기로 '역시 김상중'임을 드러냈다. 이에 선조역의 김태우는 “성인이 인재를 쓰는 방법은 목수가 재목을 쓰는 것과 같다는데, 몇 자쯤 썩었다고 한 나라의 관서를 쉬이 버릴 수 있겠냐”며 자신의 신발을 벗어 류성룡에게 신겨줬다. 서로의 깊은 심중 을 헤아리며 신뢰를 확인한 명장면이었다는 평이다.

KBS1 '징비록' 김상중, 김태우 / 사진= KBS 제공KBS1 '징비록' 김상중, 김태우 / 사진= KBS 제공


류성룡과 이천리(정태우 분)의 과거 인연도 드러났다. 일본의 침략 속에 가족을 모두 잃고 목 숨도 잃을 뻔했던 이천리를 류성룡이 거둔 것. 류성룡을 진심으로 따르는 이천리, 그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그의 두 남자 고니시 유키나가(이광기 분)와 가토 기요마사(이정용 분)는 각각 브레인과 무술을 담당하며 전운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이날 방영분에서는 이항복( 최철호 분)이 등장하면서, 이덕형(남성진 분)과 함께 익히 잘 알려진 ‘오성과 한음’의 이야 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감을 줬다.

이처럼 스케일이 다른 남자들의 묵직한 열연과 케미스트리가 안방극장을 장악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매주 토일 KBS1 방송.

◆ '블러드' 안재현-지진희, 극과극 뱀파이어 남남케미 '이색'

지난 16일 첫방송된 KBS2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에서 안재현과 지진희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이색 남남케미를 완성했다.

안재현은 태민암병원 간담췌1외과 과장 박지상으로 분해 외과의사지만 VBT-01바이러스 감염자 즉 뱀파이어로 천재 외과의의 면모를 발산했다. 지진희는 겉으로는 부드러움과 자상함을 갖고 있지만 내면에는 잔인하고 악한 본성을 지닌 태민 암병원 병원장 이재욱 역을 맡았다.

방송전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기민수PD는 “지상(안재현)과 재욱(지진희)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지상은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운명에 처한 인물이고, 그 운명과 맞서 싸우는 캐릭터다. 반면 재욱은 본인이 선택해 자발적으로 감염이 된 캐릭터다. 어떻게 보면 재욱이 능 동적 자주적인 캐릭터라 볼 수 있겠다. 자신의 생각과 논리가 분명한 재욱에 비해 지상은 좀더 고뇌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2 '블러드' 안재현, 지진희 / 사진= IOK 제공KBS2 '블러드' 안재현, 지진희 / 사진= IOK 제공


기PD는 두 사람의 호흡과 관련해 “부자케미 혹은 브로맨스와 같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안재현은 독특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1, 2회 를 끝냈다. 앞으로 안재현은 박지상 역으로 ‘블러드’를 이끌며 뱀파이어 닥터의 신비로운 매 력을 한껏 드러낼 예정이다. 반면 지진희는 안재현과 과거 악연을 엮이며 겉으로는 젠틀한 듯 완벽한 의사지만 악랄한 면모를 감춘 다크포스를 뽐내 극과극의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안재현과 지진희는 뱀파이어 의사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나란히 카리스마를 발산하지 만 각각 다른 서늘함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 ‘블러드’는 태민 암병원을 중심으로 불치병 환자들을 치료하고 생명의 존귀함과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뱀파이어 외과의사의 성장 스토리를 그린다. ‘굿닥터 ’의 기민수PD와 박재범 작가가 다시 한번 손 잡는다. 매주 월, 화 방송.

◆'스파이’ 김재중-유오성, 숨 죽이는 압도적 카리스마

KBS가 2015년 야심차게 선보인 금요 미니시리즈 첫 출발인 '스파이'에서 열연중인 김재중과 유 오성의 남남케미는 가히 불꽃이 튄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재중과 유오성은 KBS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에서 각각 ‘에이스 국정원 요원’ 선우 역 과 남파공작조직 총 책임자 기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하는 김재중과 그들의 관계를 모두 파괴하고자 하는 유오성이 대립각을 세우며 안방극 장에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지난 6일 방송된 ‘스파이’ 10회분에서는 선우(김재중)가 그토록 찾던 일명 ‘화상 흉터’ 기철(유오성)과 독대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기철이 말한 약속장소에 도착한 선우는 총 을 겨눈 채 수갑을 던졌지만 기철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우가 겨눈 총구에 머리를 들이대며 자 신을 죽이고 국정원에 자수하거나 자신을 돕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엄포를 놨다. 자신을 돕는다면 도청기와 그동안 모은 모든 자료를 폐기하고 가족들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는 말과 함 께 “머리를 쏘든가, 내 밑으로 들어오든가 둘 중 하나를 택해”라고 말해 선우를 더욱 혼란스 럽게 만들었다.

KBS2 '스파이' 김재중, 유오성 / 사진= '스파이' 방송영상 캡처KBS2 '스파이' 김재중, 유오성 / 사진= '스파이' 방송영상 캡처


이에 제작진 측은 “김재중과 유오성은 긴 대사 분량에도 NG없이 한 번에 컷을 완성해내는 무 결점 호흡을 보였다”며 “두 사람이 펼쳐내는 팽팽한 카리스마 연기에 스태프들 모두 숨죽이 며 촬영을 지켜봤을 정도다. 앞으로 두 사람이 선보일 스토리 전개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KBS2 '스파이'는 사랑하는 가족들 간 서로 속고 속여야 하는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로, 숨겨진 과거가 있는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금요일 오 후 2편 연속 방송된다.

◆ ‘삼시세끼-어촌편’ 차승원-유해진, 역대급 브로맨스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차승원과 유해진은 올해 최고의 브로맨스라 불러도 좋을만큼 최상 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tvN 자급자족 어부 라이프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차승원과 유해진은 만재도에 입성, 각각 차줌마와 바깥양반이라는 캐릭터를 부여 받아 마치 티격태격하면서도 알콩달콩 살아가는 어촌 마을의 부부 모양새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겉절이부터 어묵까지 어떤 재료 어떤 미션에도 척척 능수능란하게 요리를 만들어내며 유해진에게 잔소리를 해 대는 차줌마 차승원은 지금까지 선보여온 카리스마 넘치거나 젠틀하고 유머러스한 배우의 이미지 대신 진정성 넘치는 자연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tvN '삼시세끼-어촌편' 차승원, 유해진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tvN '삼시세끼-어촌편' 차승원, 유해진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또 바깥양반 유해진 역시 차줌마의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집안 여기저기를 돌아 다니며 뚝딱뚝 딱 뭔가를 금새 만들어 내는 모양새며, 불을 피워내는 솜씨에서 스크린속 팔색조 모습을 온데 간데 없다.

이들의 조화는 제작진이 먼저 멍석을 깔아 놓았지만 그 누구도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자연스럽 게 펼쳐져 보는 이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이유가 되고있다. 여기에 긴급 투입된 손호준이 가세 해 여배우 한 명 없어도 달달하고 재미진 남남 케미가 완성됐다.

한편 ‘삼시세끼-어촌편’은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 서 손수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버전. 강원도 정선을 떠나 머나먼 섬 마을 만재도로 무대를 옮겼다.

배우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정식 멤버로 활약하는 가운데, 정우, 추성훈 등 초호화 게스트 까지 가세해 한 끼 해결을 위한 고군분투를 펼치며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 다. 평균 시청률 12.8%, 최고 시청률 14.7%로 ‘꽃시리즈’와 ‘삼시세끼’ 전체 최고 시청률 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매주 금요일 방송.

◆상남자 매력물씬, ‘실종느와르 M’ 김강우-박희순

한국판 셜록홈즈라 불리는 OCN '‘실종느와르 M’속 김강우와 박희순은 영국드라마 ‘셜록홈즈 ’의 셜록-왓슨 커플처럼 묘한 남남케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OCN '‘실종느와르 M’은 IQ 187의 전직 FBI 출신 길수현(김강우 분)과 20년차 베테랑 형사 오 대영(박희순 분)이 호흡을 맞추며 강력범죄와 연계된 1%의 실종사건을 찾아 나선다.

OCN '실종 느와르M' 김강구, 박희순 / 사진= CJ E&M 제공OCN '실종 느와르M' 김강구, 박희순 / 사진= CJ E&M 제공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달 첫 촬영에 들어간 김강우와 박희순은 영국드라마 ‘셜록홈즈’의 셜록 -왓슨 커플처럼 묘한 남남케미로 현장을 이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탄탄한 구성과 쫄깃한 전개로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던 영국드라마 ‘셜록홈즈’의 셜록 홈즈(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왓슨박사(마틴 프리먼)의 뒤를 김강우-박희순이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실종느와르 M’은 오는 3월 28일 OCN에서 첫 방송된다.

◆우리가 안구정화 남남케미 원조

이외에 과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남남케미 커플을 살펴봤다.

먼저 KBS2 '성균관 스캔들' 유아인과 송중기. 이들은 당시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두 배우의 남 남 케미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남자 재신(유아인 분)과 여리여리한 용하(송중기 분)가 상반된 매력으로 안방극장 여심을 흔들었다. 그 결과 2010년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까 지 수상하게 되는 기염(?)을 토했다.

MBC '해를 품은 달' 김수현, 정은표 KBS2 '성균관 스캔들' 유아인, 송중기 / 사진= 뉴스웨이 사진DBMBC '해를 품은 달' 김수현, 정은표 KBS2 '성균관 스캔들' 유아인, 송중기 / 사진= 뉴스웨이 사진DB


또 KBS2 '학교2013'에서 이종석과 김우빈은 남다른 우정으로 묘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 다. 두 배우 모두 모델 출신으로 평소 친분이 깊었던 두 사람은 극중 고남순과 박흥수로 각각 분해 알콩달콩 연인 못지 않은 남남케미를 일궈냈다.

1989년 생 동갑내기인 이종석과 김우빈은 패션쇼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2008년 김우빈이 데뷔 했을 때 이종석은 이미 데뷔 4년 차의 모델 이었다.

뿐만 아니라 MBC '해를 품은 달'속 김수현과 정은표의 남남케미 역시 브로맨스 열풍에서 빼놓 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들은 왕 훤(김수현 분)과 상선 내시 형선(정은표 분)는 마치 짝사랑하 는 남녀 사이처럼 티격태격하며 극의 재미를 불어 넣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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