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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국조 석유공사 기관보고, 與野 공방 불 뿜었다

자원외교 국조 석유공사 기관보고, 與野 공방 불 뿜었다

등록 2015.02.12 16:58

이창희

  기자

與 “해외자원개발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vs 野 “또 30년 기다리라는 것인가”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어렵사리 기관보고 일정에 돌입했지만 첫날부터 여야간 공방이 불을 뿜었다.

국회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2일 한국석유공사를 상대로 기관보고에 들어갔다.

이날 여당과 석유공사는 해외자원 의존율이 높은 상황에서 해외자원개발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일부 사업의 손실을 전체 사업실패로 매도하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을 폈다. 사업 특성상 성공 여부는 장기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캐나다 하베스트사 인수 사업을 대표적인 해외자원개발 실패 사례로 집중 거론하면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주무 장관이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겨냥하기도 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의견서를 공개하면서 “연구원은 상류부문 자산가치를 16억1200만 달러로 평가했지만 석유공사는 이를 27억7000만달러로 평가해 인수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시 지경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런 부정적 보고서를 제출받고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전정희 의원도 “당시 석유공사 강영원 사장은 하베스트사로부터 날(NARL) 인수를 제안받고 GS칼텍스에 자산평가를 부탁했다”며 “GS칼텍스로부터 정확한 평가 대신 효율성이 낮다는 의견을 받았음에도 다음 날 바로 인수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정치적 공세로 자원외교를 위축시키면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일이 될 것”이라며 “야당은 자꾸 최경환 부총리에게 연결시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날(NARL) 인수 사업 뿐”이라며 “하베스트는 잠재력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손실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캐나다 하베스트의 주요성과로 탐사성공 및 시추활동을 통해 6000만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했다고 기술 및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홍영표 새정치연합 의원은 “석유공사의 보고와 해명은 자원개발이 장기간 소요되기 때문에 국민들이 30년 정도 기다려달라는 논리로 변명과 거짓말, 축소, 은폐를 일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관영 의원 역시 “석유공사의 보고 내용 전체를 보니 회수계획이 부풀려 있는 것 같다”며 “심각한 손해를 본 하베스트 날(NARL)의 경우에는 진지한 반성과 성찰이 업무보고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다시 이에 대해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은 “해외자원개발을 앞 뒤 이해 없이 여러가지 사실을 생략하고 특정 정부의 과실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모 의원이 주장하는 석유공사의 민영화는 MB정부가 발단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하베스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베스트가 날(NARL)사를 함께 인수하지 않으면 매매하지 않겠다고 해서 인수한 것”이라며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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