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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황창규의 과제 “통신시장 중흥”

장동현·황창규의 과제 “통신시장 중흥”

등록 2015.02.06 14:51

김아연

  기자

무선·유선 분야서 전통적 강자통신 수익율 하락 골머리 공통점단통법 여파 성장동력 상실 우려새사업과 연계 돌파구 마련 총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사진=SK텔레콤·KT 제공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사진=SK텔레콤·KT 제공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둘은 각각 무선과 유선 사업에서 1위를 달리는 회사의 대표지만 모두 통신 수익의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가입비 폐지, 멤버십 혜택 확대 등 실질적 고객혜택 강화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9.2% 하락한 1조82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인 4분기에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분기 대비 각각 1.8%, 8.7%, 5.2% 하락한 4조2890억원, 4901억원, 5034억원을 기록하면서 단통법으로 인한 수혜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시행 초기 시장 침체를 비롯해 실질적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여러 프로모션이 나오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모습이었다.

이와 같은 상황은 KT에도 마찬가지였다.

KT 역시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하락해 통신에서 길을 찾겠다던 황 회장의 공약을 무색케 했다.

실제 지난해 KT의 4분기 무선수익은 1조8200억원으로 직전분기인 1조9127억원에 비해 4.8% 하락했으며 유선수익은 1조3388억원으로 직전분기(1조3714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또 마케팅 비용은 8127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7557억원) 대비 7.5%, 3분기(7416억원)에 비해서는 9.6% 각각 증가했다.

통신 본연의 경쟁력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단통법 상황으로 인한 무선 매출의 여파와 떨어지는 유선 매출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한 셈이다.

이에 대해 양사는 향후 통신사업만으로 큰 성장을 이어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노력하고 있지만 통신 본연의 수익에서 수익성이 무너지는 것을 최대한 늦추고 통신에서도 LTE를 넘어선 수익원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그간 이동통신3사는 LTE 가입자 확대로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를 늘려왔지만 LTE 가입자 비중은 이미 지난해 기준으로 SK텔레콤이 58.5%, KT 62.4%로 높다.

이통사들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도 LTE 가입자 비중을 늘리고 이를 통해 ARPU를 올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게 함정이다.

가입자는 이미 포화상태고 서로가 서로의 가입자를 빼앗아와야 하는 구조 속에서 가입자당 모집 수수료를 포함한 마케팅 비용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단통법 환경 아래 이러한 경쟁조차도 쉽지 않아 비용대비 효과가 크지 않고 위험요소만 더 커졌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KT는 향후 5G를 통해 또 한 번의 혁신을 선보이고 이와 연계된 다양한 신규 사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자회사인 SK플래닛과의 협력을 통한 플랫폼 사업과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의 성장을 꾀하고 있으며 KT는 지난해 황 회장이 밝힌 스마트 에너지, 헬스케어 등 5대 미래융합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려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다른 사업에서 수익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본연의 경쟁력을 이끌어가면서도 연계된 새로운 먹거리를 강화하는 것이 이들의 과제”라며 “LTE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ARPU를 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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