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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수입맥주, 위상 흔들리는 국산 맥주

잘 나가는 수입맥주, 위상 흔들리는 국산 맥주

등록 2015.02.04 17:00

이주현

  기자

수입맥주 마트 점유율 사상 첫 30% 돌파, 오비, 하이트는 하락

수입맥주. 사진=롯데마트 제공수입맥주. 사진=롯데마트 제공


수입맥주의 인기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고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관세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4년에 한국이 수입한 맥주는 1억1164만 달러(한화 1200억원) 어치로 2013년(8967만달러)보다 24.5% 급증했다. 맥주 수입은 외환위기 당시 급격하게 줄었다가 최근 2~3년 새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마신 수입 맥주는 국가별로 아사히·삿포로 등 일본 맥주(3만1914t)가 4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하이네켄을 비롯한 네덜란드 맥주(1만7821t)가 2위였고, 독일 맥주(1만6688t)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위였던 중국 맥주(1만1490t)는 4위로 올라섰고, 미국 맥주(8944t)는 수입량이 줄면서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아사히 맥주는 국내 수입 맥주회사 중 처음으로 2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수입량 증가와 함께 대형마트의 판매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2010년 수입 맥주 매출은 전체 맥주 매출의 13.3%에 불과했으나 2012년 19.5%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30.0%로 집계됐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대표 제품인 카스와 하이트는 여전히 1, 2위를 차지했지만 점유율은 떨어졌다. 지난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 브랜드 점유율은 각각 36.6%, 24.2%였다. 2013년과 비교해 오비맥주는 7.4% 포인트, 하이트는 5.1%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수입 맥주의 인기에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상품을 취급해 수입 맥주에 대한 고객 접근성이 높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수입맥주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GS25에 따르면 맥주 전체 카테고리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8.4% 2012년 19.7% 2013년 21.3% 2014년 24.2%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수입맥주의 매출 증가율 역시 전년 대비 2012년 31.9% 2013년 28.3% 2014년 30.5%로 매년 약 30%대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CU의 경우 2011년까지 수입 맥주 비중은 15.9%에 불과했다. 하지만 할인행사를 연중 상시로 진행하자 이듬해 18.8%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9.2%로 뛰었다. 같은 기간 국산 맥주는 84.1%에서 70.8%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의 일반화와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이벤트와 수입맥주가 궁합이 맞아 인기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의 수입 맥주 인기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점유율 3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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