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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시내 면세점, 누구 품에···

‘황금’ 시내 면세점, 누구 품에···

등록 2015.02.03 08:23

김효선

  기자

올해 서울 3곳, 제주 1곳 신설대기업 추가 진출 허용하면서중견기업과 치열한 각축전 예고

올해 유통업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시내면세점 사업권’이다. 국내 소비시장은 긴 정체기에 빠진 반면 면세시장은 중국관광객들로 연일 호황이다.

올해는 요우커 800만 시대가 예고되면서 면세점 매출 규모는 연일 급성장 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 4조5000억원이던 면세점 매출 규모는 지난해 7조5000억원(추정치), 올해는 8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투자활성화 대책발표를 통해 서울 3곳과 제주 1곳에 시내면세점을 추가 신설키로 했다. 제주에서는 면세점 사업권 선정에서 대기업을 제외하면서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잡기위한 대기업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서울 시내에 신규 면세점이 오픈하는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15년 만이다. 현재 국내 시내 면세점은 서울 6개, 부산 2개, 제주 2개, 울산·창원·대전·대구·수원·청주·아산 각 1개 등 총 17개다.

서울 3개(일반경쟁 2개, 중소견기업 1개), 제주도 1개(중소견기업) 등 결국 총 4개의 신규사업권 중 대기업에 돌아가는 사업권은 단 2곳뿐이다. 특히 면세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신라와 롯데의 보이지 않는 투자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2곳의 대기업 면세권의 선정기준은 동아시아 면세점과 경쟁할 수 있는 대규모 면세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사업자에게 면세 사업권을 주겠다는 의미다. 중국인 관광객의 끝을 모르는 소비규모를 잡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운영 및 마케팅 능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풍부한 투자규모가 성공적인 사업권 획득의 최종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은 일반 사업과 달리 초기 투자 및 운영비용이 높은 사업 중 하나다.

2012~2013년까지 정부가 중소기업에 12개의 시내 면세점 허가를 내줬지만 서희건설, 전남 로케트 전기 등 4곳이 허가권을 스스로 반납, 아산K 등 일부는 관세청으로부터 허가권을 취소당하기도 했다.

15년 만에 입찰이 진행되는 시내면세점은 현재까지 한화갤러리아, 신세계, 현대산업개발이 시내면세점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제주국제공항에서 면세영업 중인 한화갤러리아는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을 통한 명품 특화 백화점으로 연계사업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도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면세점을 인수한데다, 김해공항에 이미 면세점을 운영 중으로 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다. 올해 전체 투자금 3조3500억원의 상당부분이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그룹 전체의 투자규모가 2조24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조1100억원인 절반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달 12일 대기업 중 가장 늦게 면세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산업개발은 1000억의 초기 투자비용을 쏟고 현대아이파크몰 3, 4 층을 면세 사업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아이파크몰 1만평 규모의 인근 부지를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남산 호텔단지조성, 박물관 등 주변 관광인프라를 접목해 면세점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애경의 경우 호텔과 제주항공을 연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업계 전망에도 지난 2009년 면세점 사업을 매각한 상태로 현재로서는 면세점 사업 진출 계획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김효선 기자 mhs@

뉴스웨이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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