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 자사주 취득 5조7천억 전년比 238%↑

지난해 코스피시장에서의 자기주식 취득 규모가 5조7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시장 상장사중 53사가 총 5조7351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회사수는 전년과 같았지만 취득 규모는 약 238% 증가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2조1900억원), SK(8000억원), 현대자동차(4500억원), 삼성화재(3900억원) 등이 대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섰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상장사 가운데서는 144사가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이다. 총 규모는 4149억원으로 금액기준으로는 9% 늘어났다.

취득 목적으로는 주가안정을 위한 취득이 코스피(84.1%), 코스닥(88.5%)으로 가장 많았고 그외 기업가치 제고, 임직원 성과 보상 등의 사유로 집계됐다.

지해 자사주 처분 규모도 두 시장 모두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총 110사가 3조7062억원의 자기주식을, 코스닥시장에서는 204가 8141억원의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처분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48%, 40% 증가한 수준이다.

두 시장 모두 운영자금 조달 및 재무구조개선 등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사주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처분방법으로는 두 시장 모두 시간외대량매매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는 주식처분시의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자기주식 취득공시 20일 후 초과수익률은 코스닥시장이 3.81%포인트, 코스피시장이 2.75%포인트를 기록했다.

박지은 기자 pj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