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은 26일 수도권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수도권은 권리당원·대의원 비중이 전체의 27%에 달하는데다 상대적으로 부동층이 많은 지역인 만큼 당권주자들은 내달 8일 열릴 전당대회 전까지 서울·인천·경기 지역 공략에 ‘올인’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웨딩홀에서 만난 문재인·이인영·박지원 당 대표 후보는 합동연설회를 갖고 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상대로 각각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총선승리론’, 이 후보는 ‘세대교체론’, 박 후보는 ‘통합대표론’을 각각 내세웠다.
우선 문 후보는 자신이 대표가 돼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박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제기하고 있는 당권-대권 분리론을 적극 차단했다.
그는 “총선에서 수도권이 전멸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간판이 돼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박 후보는 “서울에서는 총선 때 꼭 2천~3천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분열하면 반드시 패한다”라며 문 후보의 당권-대권 분리론을 적극 차단했다. 이는 문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계파 갈등이 심해질 수도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권리당원·대의원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박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총리 후보자 등 정치적으로 노련한 세 사람과 상대해 누가 협상을 제일 잘 할수 있겠는가”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박지원이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선거용 정당이 아닌 월급쟁이의 월급을 올려주는 민생 정당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젊은 사람의 손을 잡아달라”고 젊은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세대교체를 하는 것은 단순히 이인영이 당 대표가 되거나, 40대가 당 대표가 되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우리 당의 세대통합이 노년층을 중심으로 청년층과 장년층을 통합할 것인지 20년 전처럼 장년층을 중심으로 해서 노년층과 청년층이 세대통합의 길로 갈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민생의 당’·‘을지로당’을 강조하며 “전략공천을 없애 민주정당다운 면모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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