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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취임사

[전문]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취임사

등록 2015.01.23 10:02

이나영

  기자

우리카드는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유구현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거행했다.

다음은 유구현 사장의 취임사 전문.

◇인사말씀
사랑하는 우리카드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우리카드의 새로운 가족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유구현 사장입니다.

‘우리나라 1등카드 달성’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과 가족의 연을 맺을 수 있게 됨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무척이나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출범 3년차를 맞이한 우리카드가 백년기업의 튼튼한 토대를 다져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CEO라는 막중한 중책을 맡게 되어 크나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간 우리카드는 출범 이후 짧은 시간 동안 전임 강원 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이는 노사가 하나 되어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서 임직원 여러분 한분 한분을 바라보니, 그 어떤 역경과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과 열정이 샘솟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내외 환경
우리카드 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카드가 여러 가지 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었지만, 우리카드는 시장에서 여전히 ‘미생(未生)’입니다.

바둑에서 미생은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상태 혹은 그 돌을 이르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카드는 아직은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해 ‘완생(完生)’을 위한 치열한 싸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국내외 금융 환경은 우리에게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 등으로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통합 하나카드의 공격적 영업이 예상되는 가운데, 농협, 롯데, 하나카드와의 생존게임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또한 카드업에 대한 규제 지속, 소액다건(少額多件) 카드 이용 트렌드에 따른 프로세싱 비용 증가는 우리카드 수익성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게다가 혁신적인 ‘핀테크’를 앞세운 비금융 ICT 기업의 지불결제시장 진출이 더욱 본격화돼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쟁 환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출범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며, 한발 앞서 더빨리 변화하고 혁신을 해야 하겠습니다.

◇경영방침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저는 우리카드가 ‘우리나라 1등카드 달성’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굳건한 토대를 다지기 위하여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3가지 경영방침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고객’을 최우선으로 모시겠습니다. 고객은 우리카드의 존립 목적이며, 타협할 수 없는 경영의 최우선 가치입니다.

고객의 니즈를 먼저 생각하고, 고객가치를 최고의 사명으로 여기는 경영만이 성공하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모시겠다는 것은 고객의 소중한 정보 하나하나를 철저히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최고의 행복을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최고의 상품과 진심어린 서비스로 고객행복과 고객가치를 매일매일 키워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혁신’을 선도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핀테크’를 앞세운 비금융 ICT 기업들의 지불결제시장 진출로 인하여, 이제 우리는 업종간 장벽이 무너진 시장에서 다양한 경쟁자들과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는 우리카드가 비약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 분명하며, 무엇보다 선수(先手)를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잘 짜인 판에서는 후발주자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판이 흔들리고 균형이 깨지면 빈틈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때가 빈틈을 비집고 들어갈 절호의 기회인 것입니다.

마치 일본 IT 기업들이 불황을 맞아 웅크리고 보수적인 경영에 돌입했을 때, 한국의 삼성전자, 엘지전자가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서 글로벌 기업이 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틀에 박힌 생각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발돋움을 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혁신’인 것입니다.

셋째, ‘소통’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합니다.

또한 경쟁사 대비 현저히 적은 인원으로 구성된 우리카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원활한 ‘소통’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분을 만나서 함께 생각을 나누고 고민하도록 하겠으며, 막내 사원이 사장과 회의를 해도 본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열린 기업문화,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특별히 현장과 소통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회사의 경쟁력인 강력한 영업력을 만들어내는 힘은 ‘현장과의 소통’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아울러 노동조합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노사상생, 노사화합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이상 말씀드린 3가지 경영방침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방향 및 전략에 대해서는 경영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선상에서 조만간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제시토록 하겠습니다.

◇마무리 말씀
사랑하는 우리카드 가족 여러분!

야구에서 직구보다 변화구에서 많은 홈런이 나온다고 합니다. 치기는 어렵지만 일단 치기만 한다면, 더 많은 회전이 담긴 변화구가 멀리가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 힘들고 어려운 변화구가 많이 날아오고 있다면, 그만큼 홈런을 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카드 임직원 모두에게는 ‘우리나라 1등카드’라는 원대한 꿈과 비젼이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한 가지 목표를 향해, 한 뜻으로 나아간다면, 지금의 강력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머지않은 시기에 선도카드사, ‘우리나라 1등카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솔선수범해 앞장서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돼 힘차게 전진합시다. 우리카드 가족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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