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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돈번 증권사, 주식담보대출 고금리 ‘여전’

저금리에 돈번 증권사, 주식담보대출 고금리 ‘여전’

등록 2015.01.21 13:41

박지은

  기자

기준금리가 지난해 10월 이후 2.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권사들 주식담보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2.1%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식담보대출의 금리는 10%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저금리에 돈번 증권사, 주식담보대출 고금리 ‘여전’ 기사의 사진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개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은 7~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 180일을 기준으로 이자율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등급에 따라 0.5~1%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주고 있지만 일반고객인 경우 180일간 주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연 이자율이 9.9%에 달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도 이자율이 높았다. 신한금융투자는 기간에 관계없이 일반고객에게 연 9.5%(대출금 3000만원 미만)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또 유안타증권(9.5%), NH투자증권(9.0%), KDB대우증권(9.0%), 현대증권(9.0%) 등의 180일 기준으로 9%대의 이자율을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8.9%), 대신증권(8.5%), 삼성증권(8.3%), 한국투자증권(8.2%) 등의 주식담보대출 이자율(180일 기준)은 연 8%대였다.

증권사들의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율은 기준금리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높다. 기준금리가 2%임을 감안하면 주식담보대출 금리 차이는 약 7%에 달한다.

특히 문제로 지적이 되는 것은 지난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식담보대출의 금리는 요지부동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들어 이자율을 조정한 회사는 NH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삼성증권 등에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시중금리와 연동된 이자율로 주식담보대출을 제공하는 한국증권금융과의 이자율차이는 크게 두 배에 달한다.

한국증권금융은 기관 및 법인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에게도 주식담보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과 큰 차이는 없다.

전날 기준으로 신용등급이 1등급인 개인고객이 한국금융증권에서 주식을 담보로 약 1년간 대출을 받으면 기본금리는 4.84%로 적용된다.

여기에 인터넷대출, 약정금액, 당사기여도 등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더욱 낮아질 수도 있다.

한 투자자는 “예전에는 증권사를 통해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는데, 증권금융을 이용하니 이자 부담이 훨씬 줄었다”며 “편의상 증권사들 이용하는 고객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전했다.

이러한 높은 금리에 대해 증권사들은 대출금에 대한 수신 금리가 꼭 기준금리와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이자율 조정이 힘들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담보대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때 증권사들이 꼭 기준금리에 연동된 이자율을 적용받는 것을 아니다”며 “때문에 지금까지 이자율 조정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인하를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해 증권사는 채권평가이익도 늘어났고, 증권 관련 상품에 가입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며 “저금리에 따른 이득은 챙기면서 정작 투자자들에게는 고금리를 받는 행태는 비판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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