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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해외진출 잰걸음··· 올해는 성과낼까

증권업계 해외진출 잰걸음··· 올해는 성과낼까

등록 2015.01.09 15:46

김민수

  기자

CEO 신년사 통해 해외사업 강화 천명해외 직접 진출·MOU 통한 사업 확대 노려전문가들 “현지화 전략 또는 틈새시장 발굴 필요”

코스피가 3년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을 통한 증권사들의 영업 환경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비록 지난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일정 부분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한 해외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해외진출 강화’인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수시장만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은 물론 침체된 국내 자본시장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도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CEO의 입을 통해 표출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김혁 KTB투자증권 대표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해외 진출에 전념해 발전의 새로운 원년으로 기억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나,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핵심가치 집중 및 글로벌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직접 언급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CEO들의 이 같은 선언과 발맞춰 올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진출 작업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먼저 KDB대우증권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에 직접 진출해 종합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2대주주로 있던 인도네시아 이트레이딩(eTrading)증권의 지분을 지난해 추가 매입해 경영권을 이미 확보해 영업중이다. 아울러 기타 미진출국가에서는 딜 소싱 위주의 프로젝트 수행과 이와 연계한 국내투자자 대상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도 일본 오카상증권, 중국 자오상증권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브로커리지 업무협력 및 기관투자가 대상 공동 기업설명회(NDR) 개최는 물론 후강통 관련 다양한 협력사업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은 유진투자증권 역시 해외로 눈을 돌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발부리증권, 11월 태국 아이라 증권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주요 기업을 국내증시에 IPO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이미 해외 비즈니스 영역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던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한 NH투자증권을 포함한 몇몇 증권사들도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10년 넘게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한화자산운용도 싱가포르 및 중국에 현지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미국 뉴욕생명운용과의 미 현지 합자회사 설립 추진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단기간 해외진출 성과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과 국가를 좁히고 비즈니스 모델도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업 다각화 대신 한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현지기업 또는 글로벌 경쟁업체들과 맞서기 위해 틈새시장 발굴을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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