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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신청 동부건설···센트레빌로 유명한 25위 건설사

법정관리 신청 동부건설···센트레빌로 유명한 25위 건설사

등록 2015.01.01 09:58

김지성

  기자

김포·인천·용산 등서 할인분양으로 자금사정 악화
하도급사 줄도산 우려··· 상거래 채무 3179억 달해

동부건설이 지은 계양센트레빌 1단지 전경. 사진=뉴스웨이DB동부건설이 지은 계양센트레빌 1단지 전경. 사진=뉴스웨이DB


동부건설이 지난달 21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법원에 신청하면서 건설업계는 연초부터 뒤숭숭하다. 시공능력평가 25위의 동부그룹 계열사다. 대치 동부 센트레빌 등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로 외형을 키웠다.

앞서 동부발전당진 등 핵심자산 매각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했으나 헐값 매각 등 일이 꼬이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산업은행은 동부발전당진과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패키지로 매각하고자 포스코와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6월 포스코가 인수를 포기하자 방식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입찰을 통해 SK가스가 인수자로 나섰지만 애초 시장 예상가였던 4000억원의 절반인 2100억원에 팔리면서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됐다.

헐값 매각은 송전선로 문제가 불거지면서 벌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련 고시개정으로 345㎸ 보강선로를 건설해야 하게 돼, 이에 대한 기업가치 하락분이 반영됐다.

1969년 미륭건설로 출발한 동부건설은 1978년 ‘해외건설 수주 5억불탑’을 받는 등 해외건설 사업을 바탕으로 몸집을 키웠다.

1989년 동부건설로 상호변경 후 지난 2005년 입주한 대치 동부 센트레빌 등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로 외형을 키웠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김포 풍무·인천 계양·서울 용산 등에서 미분양 할인분양 등으로 자금사정이 악화했다. 2012년과 2013년에 이들 사업장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선반영하며 손실이 확대했다.

현재 동부건설은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2712가구)을 포함해 전국에서 7200가구 아파트를 공사 중이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하자보수 보증기간이 걸린 현장도 2만3000여가구에 달한다.

건설업계는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이들 아파트의 입주 일정과 하자보수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부건설 법정관리로 중소 하도급 건설사의 줄도산도 우려된다.

금융당국은 동부건설의 협력업체 상거래 채무가 1713개사, 31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대기업은 16개사 1072억원, 중소기업은 1697개사 2107억원이다.

5억원 이상 채권을 보유한 중소기업은 280개사 1981억원(평균 7억원)이고 5억원 미만은 1417개사 126억원이다. 금융당국은 5억원 이상 채권을 보유한 중소기업은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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