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공간을 위한 빛의 가장 아름다운 진화 옳은미래 lg의 옳은 미래가 더 궁금하다면 lgfyture.com
이이슬 기자
등록 :
2014-12-17 07:00

[라카지] 믿고 보는 중년 배우와 화려해진 쇼의 귀환(종합)

뮤지컬 라카지(원제: La Cage Aux Folles) 프레스콜이 16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뮤지컬 라카지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3 Mascara를 열연하고 있다 / 사진 = 김동민 기자(life@newsway.co.kr)



뮤지컬 ‘라카지’가 2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라카지’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성화, 김다현, 이지훈, 남경주, 고영빈, 송승환, 김태한, 이경미, 전수경, 유나영, 김호영, 유승엽, 정원영, 서경수를 비롯한 뮤지컬 배우들이 참석해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품에 대해 나눴다.

뮤지컬 ‘라카지’는 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중년 게이 부부의 아들이 극우파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1973년 프랑스의 극작가 장 프레외(Jean Poiret)에 의해 연극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 후, 1983년 동명의 뮤지컬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토니 어워즈 작품상 3회 수상한 작품이다.

국내에는 2012년 초연되어 관객들을 만났으며, 그 해 열린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 안무상, 앙상블상의 4관왕을 차지했다. 2014년 ‘라카지’에서는 이지나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를 비롯한 초연의 크리에이티브 팀들이 다시 뭉쳤다.

◆ 정성화·김다현·이지훈이 연기하는 엄마, 그리고 여자

2012년 초연에 이어 2014년 ‘라카지’ 무대에도 오르는 앨빈 역의 정성화와 김다현은 2년 전과 비교해 성숙해진 마음가짐으로 임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정성화는 “2년 만에 다시 앨빈 역할을 맡게 되어 기쁘다”라며 “겉모습은 남자지만, 속마음은 여성스럽고 엄마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연 당시, 나이가 들어서 60대에도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60세가 되어서도 꼭 앨빈 연기를 다시 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며 특별한 바람을 전했다.

김다현 역시 “두 아이의 아빠로서 작품을 하면서 많은 걸 느낀다”고 운을 떼며, “집에가서 아이를 보면 ‘아이가 컸을 때 나한테 이러면 정말 화나고 슬프겠구나’라는 감정을 절실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사이에 둘째가 태어나면서 생활 경험에서 얻어지는 부분들이 이번 공연에 녹아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뮤지컬 라카지(원제: La Cage Aux Folles) 프레스콜이 16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뮤지컬 라카지에 출연하는 앨빈 역의 이지훈이 열연하고 있다 / 사진 = 김동민 기자(life@newsway.co.kr)



‘라카지’ 앨빈 역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지훈은 앨빈 중 유일하게 총각이기도 하다. 그는 “아직 미혼이지만, 엄마가 저를 바라보는 모습을 관찰하거나 누나가 조카를 바라보는 시선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라면서 “간겁적인 경험을 통해 모성애에 대해 느끼려고 노력 중이다. 무대에서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작품을 통해 모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성화, 김다현, 이지훈이 연기하는 여자, 그리고 엄마는 어떤 모습일까? 정성화는 “앨빈이 한국적인 엄마라는 느낌이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다. 한국 어머니를 연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백화점 전문 식당가를 찾아 많은 어머니들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또 정성화는 “우리 어머니가 평소 나를 통해 무엇 때문에 기뻐하고, 슬퍼하는지 관찰했다”라며 “그 경험을 통해 부모님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지훈은 “김다현은 아름다운 엄마, 정성화는 호들갑스럽고 유난인 엄마 같다”고 분석하며 “그 사이에서 어떻게 보여야 할 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고, 연출과 대화를 거듭한 끝에 감정기복이 심하고 히스테리컬한 엄마로 잡았다. 막말도 서슴지 않고 또 다른 사랑을 느끼기도 하는 젊은 엄마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라카지(원제: La Cage Aux Folles) 프레스콜이 16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뮤지컬 라카지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 사진 = 김동민 기자(life@newsway.co.kr)



◆ “극장 찾는 중·장년층 반가워 무게감 있는 무대 선보일 것”

이날 송승환, 남경주는 입을 모아 뮤지컬 시장을 향한 쓴 소리를 연신 내뱉었다. 배우 겸 제작자로 ‘라카지’에 참여하는 송승환은 뮤지컬 시장의 문제점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오빠(배우)들은 한정적이고 몸값도 높다”고 짚었다.

이어 “브로드웨이에서는 중·장년층 재력가들이 뮤지컬을 관람하는 모습을 보인다. 뮤지컬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작품이 다양해져야 하고, 우리공연에 출연하는 남경주, 최정원 등 중년으로 접어든 배우들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중년층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송승환은 “연말 분위기 덕도 있겠지만, 중년 관객들이 극장에 발걸음 하는 모습이 정말 반갑다”면서 “관객들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옆 자리에 앉은 남경주도 한 마디 거들었다. 남경주는 “관객분들이 국내 뮤지컬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무대가 가볍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며 “과거에는 나이 대에 맞는 배우가 없어서 젊은 친구들이 노역 분장을 해서 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나이에 맞게 캐스팅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라카지’에 출연하는 뮤지컬 배우들을 보시다시피 나이에 맞는 배우들이 각각 역할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무게감 있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경주는 “무대에 올라가는 뮤지컬이 굉장히 많아졌다. 그에 걸맞게 훌륭한 후배 배우들이 역량을 발휘한다”라며 “예전에는 못마땅한 부분이 많았지만, 요즘은 샘이 날 정도로 후배들이 공연을 열심히 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라카지(원제: La Cage Aux Folles) 프레스콜이 16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뮤지컬 라카지에 출연하는 배우 남경주가 열연하고 있다 / 사진 = 김동민 기자



이어 “40대에서 60대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라카지’ 역시 연말에 많은 공연들과 경쟁이 불가피 하다. 남경주는 “성(性‘)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킹키부츠’도 있고, ‘프리실라’도 있지만, 우리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평균 나이가 가장 높다”며 “평균 나이를 가장 높인 사람이 송승환과 전수경이다. 그리고 저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그는 “‘라카지’는 나이가 지긋한 중견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며 밸런스를 맞추고, 관객들이 안정감을 느끼실 거다.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연기에 녹여 관객들에게 감정을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남경주와 함께 90년대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했던 전수경은 “국내 ‘라카지’가 전 세계 최고라 자부한다”면서 “유머가 풍부하고 한국적인 정서, 그리고 엄마 이야기가 녹아있어서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뮤지컬 ‘라카지’는 내년 3월 8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로또리치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신한금융지주
집 걱정 없눈 세상을 만드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252 우리빌딩 6층 | 등록번호 : 서울, 아00528 | 등록일자 : 2005.08 | 제호 : 뉴스웨이 | 발행인 : 김종현
편집인 : 강 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 민 | Tel : 02. 799. 9700 | Fax : 02. 799. 9724 | mail to webmaster@newsway.co.kr
뉴스웨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