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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자식 교육 잘못 시킨 내 탓···용서해달라”

조양호 한진 회장 “자식 교육 잘못 시킨 내 탓···용서해달라”

등록 2014.12.12 14:10

수정 2014.12.12 14:14

정백현

  기자

“조현아 전 부사장, 그룹 내 모든 직위서 해임···경영 복귀 계획 없다”“자녀들 행동 주지 시키겠다” 강조···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은 유지할 듯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서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월권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민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서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월권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민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맏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리턴’ 사건에 대해 딸을 대신해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조 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로비에서 가진 긴급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딸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 회장이자 조현아 전 부사장의 아버지로서 국민 여러분에게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며 “아비인 자신의 잘못이니 자신을 나무라달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국토교통부의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 전 부사장을 한진그룹 계열사 등기이사와 비상장계열사 대표이사직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도 조 회장은 “사과가 왜 이렇게 늦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식을 잘못 교육시킨 자신의 탓”이라며 “자신이 잘못했다.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향후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 조 회장은 “조 부사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서 아직 생각해 본 일이 없다”며 일축했다.

조 회장은 과거 조원태 한진칼 대표 겸 부사장의 ‘인하대 욕설사건’ 등 오너 일가의 폭언과 이상 행동이 연이어 터진 것과 관련해 “재발하지 않도록 주지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고객 서비스 매뉴얼의 보완과 개선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고객 서비스 매뉴얼은 항상 향상시키는 것이 원칙”이라며 “좋은 방향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조 회장 본인이 맡고 있는 직위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 조 회장은 “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는 공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스스로 경솔하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10분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조 회장은 서너 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였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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