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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논란’ 조현아 부사장, 결국 대한항공 떠난다

‘땅콩리턴 논란’ 조현아 부사장, 결국 대한항공 떠난다

등록 2014.12.10 17:41

수정 2014.12.10 17:54

정백현

  기자

‘퇴진 쇼’ 비판 여론에 백기···퇴직 사유에 “조직에 누 되기 싫다”등기이사직은 내년 3월 임기까지 유지···계열사 사퇴여부는 추후 결정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제공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땅콩리턴’ 사건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결국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조 부사장이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발생한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KE086편 사무장 강제 하기 명령과 항공기 무단 이동 지시 사건의 책임을 지고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1999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부로 입사한 조 부사장은 15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회사를 떠나게 됐다.

조 부사장은 지난 9일 모든 사건의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에서 맡아 온 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전했고 조 회장은 인천공항에서 긴급 임원 회의를 소집해 조 부사장에 대한 보직 해임을 결의했다.

그러나 조 부사장이 보직에서만 물러날 뿐 대한항공 부사장 직급과 임원 혜택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회 안팎에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퇴진 쇼가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조 부사장은 보직 해임 조치 하룻만에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11일부터 대한항공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항공 등기임원 신분은 계속 유지한다.

대한항공은 조 부사장의 등기임원 임기가 내년 3월까지 남아 있는데다 이 문제는 주주총회에서 다뤄야 할 사안인 만큼 내년 3월 주총까지 임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이 겸직해 온 KAL호텔네트워크와 한진관광, 왕산레저개발 등 비상장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이들 계열사 대표직 퇴진 여부에 대해서도 추후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 연말께 단행될 한진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후임 기내 서비스·호텔 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CSO)을 선임할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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