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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조현아 부사장, ‘땅콩리턴’ 사건 당시 사무장에 욕했다” ···대한항공 “그런 사실 없다”

참여연대 “조현아 부사장, ‘땅콩리턴’ 사건 당시 사무장에 욕했다” ···대한항공 “그런 사실 없다”

등록 2014.12.10 17:04

정백현

  기자

참여연대 “사무장에 ‘이 XX야, 너 내려’ 폭언” 주장대한항공 “현장서 고성 질렀지만 욕설 안 해” 해명국토부, 빠르면 이번 주말께 조 부사장 조사할 예정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오른쪽) 등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10일 서울 공덕동 서부지방검찰청에서 '땅콩리턴' 논란을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을 업무방해와 항공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오른쪽) 등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10일 서울 공덕동 서부지방검찰청에서 '땅콩리턴' 논란을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을 업무방해와 항공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땅콩리턴’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번에는 사건 당시 승무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공덕동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항공법 위반과 항공보안법 위반·위력에 의한 업무방해·강요 등의 혐의로 조 부사장을 고발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고발장 접수에 앞서 서부지검 청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조 부사장은 사건 당시 땅콩을 건넨 승무원과 사무장 등에게 고함을 지르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며 “당시 욕설과 고함이 있었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이유를 알 수 없이 상당히 흥분한 상태에 있었으며 여성 승무원에게 욕설을 했다. 조 부사장의 욕설에 다른 승무원이 나서서 “죄송합니다. 제 잘못입니다”라고 말하자 조 부사장은 “너는 뭐냐”라며 다른 승무원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제공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참여연대는 “대한항공은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것이 기장과 협의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조 부사장은 사무장에게 일방적으로 ‘야 이 XX야, 빨리 기장한테 연락해서 후진하고 너 내려’라는 식으로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무장이 지난 6일 오후 뒤늦게 입국했는데 대한항공 측이 사무장을 회사로 데려가 당일 밤늦게까지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무조건 잘못 했다는 내용의 경위서와 시말서를 쓰도록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며 “병가 처리 과정도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부사장이 고성을 지른 것은 맞지만 욕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무장에 대한 시말서 작성 논란도 업무 관리자가 두 시간 가량 사무장과 면담하며 경위를 조사했을 뿐 경위서와 시말서를 쓰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재 승무원과 기장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으며 빠르면 이번 주말께 사건 당사자인 조현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조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주 중으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조 부사장이 항공법과 항공보안법을 위반했다고 판단될 경우 행정처분이나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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