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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부품가격 한국만 호갱님···해외보다 2배 가량 비싸

수입차 부품가격 한국만 호갱님···해외보다 2배 가량 비싸

등록 2014.12.04 13:44

최재영

  기자

표= 공정거래위원회 제공표=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수입자동차 주요 부품가격이 다른나라에 비해 한국이 크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식정비업소와 일반 정비업소간 부품가격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수입자동차 부품의 국내외 가격 비교와 국산 수입자동처 정비업소 형태별 가격 비교에 대한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0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국내 시장점유율과 판매순위를 고려한 수입자동차 5종과 국산자동차 4종을 대사응로 선정했다. 수입자동차는 BMW(520d), 벤츠(E300), 아우디(A6 3.0 TDI), 렉서스(ES 300h), 크라이슬러(300C)와 현대(LF소나타), 기아(K5), GM쉐보레(말리부), 르노삼성(SM5) 등이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조사는 지난 10월16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고 자동차 접촉사고 바생시 수리교체되는 빈도가 높은 부품 6종이 대상으로 했다.

조사결과 해외(미국, 독일) 판매가격보다 국내가격이 최고 2.2배 가량 높게 책정됐다. 전체 30개 부품가운데 국내가격이 해외평균보다 저렴한 것은 단 7개에 불과했다.

크라이슬러는 6개 부품 모두 국내가격이 비쌌으며 아우디는 5개, 렉서스는 4개, BMW는 3개 부품이 높게 책정됐다

렉서스는 독일보다 2.5배, 미국보다 1.8배 가격이 높았다. 헤드램프는 독일보다 2.5배, 미국보다 2.1배 비쌌다.

벤츠는 앞 범퍼와 뒷 범퍼는 수입국인 독일보다 각각 1.4배, 헤드램프는 독일에 1.3배, 미국에 1.8배 높았다.

크라이슬러는 도어패널이 독일보다 1.3배, 미국보다 1.9배, 헤드램프는 독일보다 1.4배, 미국보다 1.8배 비쌌다.

부품가격 가운데 해외 평균가격에 비해 국내 가격이 가장 비싼 것은 렉서스 헤드램프로 2.2배나 높았다.

정비업소 역시 공식정비업소와 일반정비업소간에 차이 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수입자동차는 인터넷과 공식정비업소, 일반정비업소 부품가격이 유사했지만 일부 일반정비업소에서는 높은 부품가격을 요구했다.

시민모인 관계자는 “인터뷰를 진행할 결과 일반정비업소는 공식 수입사가 아닌 다른 정비업소를 통해 부품을 공급받아 공식정비업소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고 밝혔다.

동급(2000CC 세단 중형차) 국산자동차와 수입자동차간 부품가격을 비교해보면 수입자동차 부품가격은 무려 7배 가량 높게 책정됐다. BMW 헤드램프는 113만7000원으로 7배 높았고 뒷범퍼는 6,7배(77만4000원), 앞 범퍼는 6.6배(68만9000원), 앞 휀다 5.9배(41만1000원), 본네트는 5.0배(97만9000원), 앞 도어패널은 4.6배(84만6000원)이 비쌌다.

이번 조사에서 자동차 정비업소에서 제시하는 부품가격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 절반가까이가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47%)로 응답했다. 이어 보통이다(32%), 어느정도 신뢰한다(11%),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10%) 순이다.

자동차 부품가격 공개를 묻는 질문에서는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56%를 차지했고 필요한편디(29%), 별로 필요하지 않다(8%), 전혀 필요하지 않다(7%) 순으로 집계됐다.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OE(순정)부품은 국산과 수입브랜드 모두 독점적인 유통구조로 인해 경쟁을 통한 가격 형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수입되는 수입자동차 부품은 가격이 시장경쟁에서 이뤄지지 않고 고가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설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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