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6℃

  • 춘천 10℃

  • 강릉 9℃

  • 청주 10℃

  • 수원 10℃

  • 안동 8℃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2℃

  • 대구 10℃

  • 울산 12℃

  • 창원 11℃

  • 부산 14℃

  • 제주 12℃

젊은 글로벌 강화한 삼성 인사···여성공채 임원 시대 열어(종합)

젊은 글로벌 강화한 삼성 인사···여성공채 임원 시대 열어(종합)

등록 2014.12.04 11:27

수정 2014.12.05 11:16

최재영

  기자

해외지점 30대 젊은 임원 파격 기용
TV·가전분야 전문가 집중배치 눈길

사진= 삼성그룹 제공사진= 삼성그룹 제공


삼성그룹이 4일 단행한 계열사 인사의 가장 눈여겨볼 점은 ‘여성’ 임원의 약진과 글로벌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경영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문책성 인사도 뒤따랐지만 무엇보다 젊고 글로벌을 강화한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이날 삼성그룹은 14명의 여성 임원을 탄생시켰다. 여성 임원은 지난해보다는 1명 줄었지만 전문인력들을 집중해 승진시켜 조직의 변화를 줬다. 특히 1994년 공채 출신인 박정선 삼성전자 부장과 박진영 부장, 정연정 삼성SDS 부장이 나란히 상무로 승진했다.

해외지점은 물론 본사에서도 30~40대 젊은 임원을 대거 기용한 것도 이번 인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젊은 삼성을 강조한 동시에 TV와 가전 부문 전문인력을 배치한 점은 앞으로 삼성 조직에도 큰 변화가 감지된다.

◇여성 임원 배경은 전문가 =삼성전자는 여성 임원들을 대거 승진발탁하면서 전문가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하혜승 삼성전자 신임 전무는 HP출신의 IT상품전략 전문가다. 류수정 삼성전자 신임 상무는 시스템 아키텍처(System Architecture) 전문가로 저전력 고성능 CPU를 개발해 삼성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전은환 삼성전자 상무는 스마트폰 사업전략 전문가로 시장분석에 뛰어나다. 안재희 삼성생명 신임 상무는 금융 IT전문가로 글로벌 스탠다드 IT 운영모델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정원화 제일기획 신임 상무는 광고영업 전문가며 한상숙 삼성전자 신임 상무는 콘텐츠&서비스 전문가로 스마트TV 서비스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특화 서비스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박정선 삼성전자 신임 상무는 경영관리에 뛰어나다. 조혜정 삼성전자 신임 상무는 에너지 시스템분야 전문가다. 스마트홈 규격과 스마트 가전을 연계한 3대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데 주도했다.

윤수정 삼성전자 신임 상무는 생활가전 UX디자인 전문가다. 프리미엄 세탁기에 풀터치 스크린 UX를 도입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박진영 삼성전자 신임 사장은 반도체 설비구매 전문가로 투자비용을 절감하고 설비사양 표준화를 주도했다.

정연정 삼성SDS 신임 상무는 IT시스템 전문가로 고객사 핵심시스템과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해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 박형윤 삼성중공업 신임 상무는 중공업 최초 여성임원이다. 런던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최초 초대형 에탄운반선 수주 등 신시장을 개척한 인물이다.

고희진 제일모직 신임 상무는 액세서리 디자인 전문가로 빈폴 액세서리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또 현지인력 중 최초로 여성 본사임원을 선임했다. 장단단 중국본사 신임 상무는 대외협력과 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중국 현지 시장을 개척해 회사 이미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더욱 강화한 인사=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해외법인 우수 인력을 본사 임원으로 승진해 현지인들에게는 미래 성장과 비전을 제시했다”며 “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 경영철학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외국인 승진규모는 9명이다. 2013년(10명), 2014년(12명)보다는 줄었지만 전문인력을 집중배치해 글로벌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도 담았다.

지난해 팀백스터 부사장 올해 왕퉁 중국 부사장에 이어 삼성전자 북미 총괄과 기획홍보팀장을 담당했던 제이빗스틸 전무를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데이빗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과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맡게 된다.

데이빗 부사장은 북미지역에서 PR기능을 강화하고 대외협력 활동으로 삼성 브랜드를 알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상무로 승진은 에드윈 삼성전자 네델란드 법인 VP는 17개 법인 물류조직을 통합해 물류네트워크를 최적화해 5년 동안 4000만달러에 달하는 운영비를 절감했다.

트레비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모바일영업 신임 상무는 T모바일 사업실적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차드 삼성전자 구주총괄 인사담당 신임 상무는 구주지역 역내 법인 HR컨설팅을 통해 상향평준화 HR 역량을 주도했다.

위차이 삼성전자 태국법인 통신영업 신임 상무는 태국 시장 리테일 전략을 주도해 휴대폰 M/S 55%, 올해 17억불 매출 달성에 주역이다. 알록나데스 삼성전자 방갈로르연구소 신임 상무는 주요 특허 32건 출원에 이어 스마트 헬스, 5세대 통신 등 미래 핵심 유망 기술을 발굴해 기술력 강화에 기여했다.

◇젊은 삼성 강조 30대 임원 파격 기용=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을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밝혔다.

프라나브 삼성전자 실리콘밸링연구소 신임 상무는 올해 33세다. MIT 미디어랩 출신의 프라나브 상무는 MIT테크놀리스 리뷰지에서 성정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명 중 한명으로 꼽혔다. 갤럭시 기여 혁신모델을 제안하고 360도 3D영상 촬영 카메라 등 신겨념 혁신 UX를 개발했다.

데이브다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컨슈머 영업 신임 상무는 올해 39세다. 미국 TV시장 매출 성장을 15% 끌어올렸고 역대 최고 M/S 25.6%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거래처인 베스트 바이 TV전용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젊은 임원을 발탁해 젊은 삼성을 강조했다. 문준 삼성전자 신임 상무 3년 발탁을 포함해 신우균 신임 전무, 이민, 김두일, 박태호 신임 상무가 2년 발탁이다.

또 김무용 삼성전기 신임 상무와 안대중 삼성SDS 상무, 설창우 삼성물산 상무도 2년 발탁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