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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우리은행 인수 포기···왜?

교보생명, 우리은행 인수 포기···왜?

등록 2014.11.28 17:21

수정 2014.11.28 17:22

이나영

  기자

우리은행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교보생명이 결국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30%) 인수 예비입찰 포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이지 못하면서 인수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금융당국의 부정적인 태도, 향후 우리은행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2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오후 5시 마감된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인수 타당성에 대해 해외공동투자자 및 컨설팅사와 검토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인수 참여를 유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우리은행 예비입찰 참여를 위한 가격범위, 수량범위 등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가 최종 결정하도록 위임했다.

이후 25일 오전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를 소집해 논의했으나 컨소시엄에 참여한 해외 투자자들과 의견 조율 등의 이유로 역시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어 이날 경영위원회 직후 교보생명은 대만과 홍콩 등 투자회사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끝내 설득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이 인수자금 조달 문제를 겪게 되면서 사실상 우리은행 인수 참여가 불가능해진 셈이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약 3조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현재 교보생명의 현금 동원력은 1조3000억원 수준이고 나머지 자금은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해 인수금 마련에 나설 계획이었다.

또한 우리은행 인수에 나설 경우 개인이 은행을 소유한다는 것에 대해 금융당국의 승인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과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은행업이 침체되면서 시너지 효과도 예상하기 어렵다는 계산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자금 조달과 금융당국의 부정적인 태도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우리은행과의 향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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