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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무감각, 희망이 없다”

[대한민국은 구조조정 중]“이제는 무감각, 희망이 없다”

등록 2014.12.02 08:11

성동규

  기자

자산매각·인력축소 등 끝나지 않은 전쟁영업이익 등 실적악화 여전 희망 사라져

금융위기 이후 중견 건설사들의 고통은 멈추지 않고 있다. 부동산 불황으로 인한 매출 급감 등으로 7년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특히 법정관리중이거나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에 들어간 건설사들은 희망보다는 절망에 가까운 세월을 보내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 법정관리 중이거나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 중인 중견 건설사들의 실적을 보면 희망적인 관측이 어렵다. 현금성 자산이 크게 줄거나 손실액도 수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제는 무감각, 희망이 없다” 기사의 사진


현재 워크아웃 중인 고려개발과 신동아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려개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495억원이던 유동부채가 상반기 기준으로 229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현금성 자산도 같은 기간 524억원에서 378억원으로 줄었다.
신동아건설은 2012년 2516억원이었던 유동부채가 지난해 3174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74억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49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법정관리 중인 남광토건은 2012년 이후 적자 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남광토건은 지난해 손실폭을 417억원으로 줄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278억원 당기순손실을 봤다.

신규 수주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지난달 진행한 인수합병(M&A)까지 실패하면서 기업 정상화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남광토건은 지난 6월에 이어 지난달 두 번째로 M&A에 실패했다.

중견건설사들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 중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상반기에만 퇴직금과 위로금으로 130억원 가량을 지출할 정도로 인원을 감축했으나 지난해 말 7232억원이던 차입금을 올해 3분기까지 248억원 줄이는 데 그쳤다. 남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덕평휴게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분기 82억원의 순손실(개별기준)을 냈다. 올해 누적 순손실만 340억원에 이른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2조8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2조2280억원보다 약 2000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풍림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청평과 제주 콘도 등 자산 매각을 꾸준하게 진행했지만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금융 부채 3541억원 중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금액은 여전히 1400억원이 넘는다.

풍림산업 역시 올해 3분기 165억원 당기순손실을 봤다. 매출액도 157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647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동부건설과 두산건설, 한라는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20% 넘게 인원을 줄이기도 했다.

가장 많은 인원을 감축한 동부건설은 1년 새 5명 중 1명(올해 9월 기준)이 넘게 회사를 떠났다. 계약직이 다소 늘었으나 정규직은 24.7%(238명)나 줄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같은 기간(2042명)보다 11.8% 줄었다. 건축, 인프라BG, 메카텍BG, 렉스콘BU 부서 등에서 총 1800명이 근무 중이다.

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줄어든 1185명이 근무 중이다.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한라도 1282명으로 인원이 1년 새 3.9% 줄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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