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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의 KB號’ 출범···경영정상화 속도낼까?

‘윤종규의 KB號’ 출범···경영정상화 속도낼까?

등록 2014.11.21 13:47

이지하

  기자

고객신뢰 회복에 LIG손보 인수,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까지 ‘첩첩산중’

윤종규의 KB금융지주호가 닻을 올렸다.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의 갈등과 동반사퇴까지 이르렀던 ‘KB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낸 임직원들은 새 수장에 거는 기대감이 큰 모습이다.

윤 회장이 KB의 변화를 이끌어낼 정통성과 합리성을 보유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는 데다 국민은행 노조와 직원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인 만큼 조직의 안정화와 경영정상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21일 공식 취임···주주 ‘만장일치’
윤 회장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KB금융 회장직을 공식 승인 받았다.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은 만장일치로 임 회장의 선임안건을 의결해 통과시켰다.

‘윤종규의 KB號’ 출범···경영정상화 속도낼까? 기사의 사진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7년 11월20일까지며 당분간 조직 안정을 위해 은행장을 겸임한다.

윤 회장은 1955년 전남 나주 출신으로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와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상고 졸업 후 1973년 외환은행에서 행원했으며 공인회계사(1980년)와 행정고시(1981년)에 연이어 합격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재직할 당시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의 권유로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윤 회장은 재무·전략본부 부행장, 개인금융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KB금융지주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으로 일했다.

◇신뢰회복·경영안정 급선무···윤종규 “리딩뱅크 위상 되찾겠다”
윤 회장은 KB의 시급한 과제인 조직안정과 화합을 이루는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내부에 많다. 그러나 윤 회장 앞에 놓인 과제들이 결코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당장 금융당국과의 관계를 잘 풀어내야 한다.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LIG손해보험 인수의 최종 ‘키’를 금융위원회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LIG손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윤 회장은 “전임 경영진이 추진했던 LIG손보 인수를 철회할 특별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비은행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LIG손보를 인수하면 그룹과 좋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적인 지배구조 확립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문제로 불거진 ‘KB사태’는 서로 다른 줄을 타고 내려온 낙하산 인사가 내부갈등의 근본적인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최근 금융위가 발표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최근 문제로 지적된 KB금융의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테스크포스(TFT)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위가 발표한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참고하고 내외부 의견을 반영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신뢰회복은 물론 조속한 경영정상화도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글로벌 뱅크로 도약시켜야 할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

윤 회장은 “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글로벌 경영에 관해서는 끈덕지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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