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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트 인수, 최경환 부총리 정말 몰랐을까?

[국감]하베스트 인수, 최경환 부총리 정말 몰랐을까?

등록 2014.10.24 17:32

수정 2014.10.24 17:42

김은경

  기자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하베스트와 자회사 날(NARL) 인수와 관련,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현(現)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어졌다.

전날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석유공사 국감에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이 “당시 장관을 만나 하베스트에서 NARL까지 포함해 인수하라고 한다는 사실을 보고했나. (장관이) 허락을 했느냐”라는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문에 “(장관이) 부인하지 않은 것은 정확하다”고 답변한 것에 따른 것이다.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역점에 두고 구체적으로 추진했고 어떻게 자본을 조달할 것인지 국회에서 보고까지 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다. 내가(최 장관이) 한 게 아니고 해당 공사 사장이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이 “(해외자원개발 실패) 책임의 한계를 어디까지 두겠냐”고 묻자 최 장관은 “개인의 잘잘못을 따질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막대한 손실을 본 것에 대해서는 “(실패한 해외자원개발 사례는) 개별 프로젝트에 한정된 것이지만 해당 공사의 책임 경영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하베스트를 인수한 날은 10월 22일이다. 김현미 의원이 공개한 국회 의사록은 하루 뒤인 23일 장관이 국회에서 답변한 내용”이라며 “이미 계약이 진행된 과정에서 알고 계셨다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2010년 3월 지경부가 캐나다 알버타주와 에너지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알버타주는 하베스트가 있는 주다. 이후 지경부는 자주개발할 수 있는 에너자원을 확보했다는 자료를 뿌렸다”고 주장했다.

하베스트 인수가 MB 정권의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당시 메를린치가 하베스트 사업 투자 자문 역할을 했는데 현재까지 서울 지점장을 맡고 있는 사람은 김영찬씨로 이명박 집사 김백분 기획관의 아들”이라며 “천 원짜리 기업인 날을 평가하는 대가로 매를린치가 80억의 자문료를 받았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최 부총리가 지경부 장관이 되면서 이전까지 하지 않았던 투자방식으로 해외자원개발에 진출했다”며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인수 회사의 자회사 등을 그대로 인수하면서 날이라는 껍데기 기업을 하베스트 인수하면서 떠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방식을 통해 계약이 이뤄졌는데 엠비의 해외자원 개발 뒤에 숨어 있는 비밀이 여기에 숨겨져 있는 것”이라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아닌가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하도 소설을 쓰니까 어떻게 답변할지 모르겠다”며 “투자 방식은 변한 것 없다”고 답변했다.

하베스트사업은 석유공사의 대표적 해외투자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37억달러의 투자금이 들어갔다. 시장가치 1달러에 불과한 NARL을 9000억원에 인수해 문제가 됐던 기업이다. 현재까지 하베스트는 2900억원, NARL은 1조43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유공사는 최근 날(NARL)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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