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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익 여전히 주식매매중개에 쏠림

[금융업위기-최악 수익성]증권사 수익 여전히 주식매매중개에 쏠림

등록 2014.10.28 09:00

박지은

  기자

2년간 대규모 구조조정 실시···경상적 이익 개선 ‘더뎌’
IB·자산관리 키우려 노력···불필요한 규제 신사업 ‘발목’

국내 증권사가 몇 년 째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수익 악화에 2년 동안 증권가에서는 약 4000명의 사람들이 짐을 쌌다. 그 효과에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지만 경상적 이익은 여전히 바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수익 악화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증권사의 수익이 주식매매중개업(브로커리지)에 국한돼 있다는 것이다. 증시가 활황일 때는 매매 수수료 수익만으로도 높은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지만 증시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실제 지난 2011년만 해도 일평균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었지만 현재는 6조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와 함께 주식매매중개업에 국한된 수익 구조는 증권사들의 치킨게임을 불러왔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 거의 무료에 가까운 수수료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인터넷·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 보편화 된 점도 수수료 인하 경쟁을 부추겼다.

증권사들은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양화하고 있다. 대형증권사들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IB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중소형사는 회사마다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불필요한 규제다.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증권업과 관련된 각종 규제들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맞춰 증권업과 관련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등을 완화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그 수준이 여전히 미미하다고 주장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파생상품시장 같은 곳은 정말 경쟁력이 있었는데 규제로 인해 망가졌다”며 “이러한 문제점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에 대한 정부의 불필요한 규제가 많아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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