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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평락 중부발전 사장 “32억 날린 레바논 사업은 퍼포먼스?”

[국감]최평락 중부발전 사장 “32억 날린 레바논 사업은 퍼포먼스?”

등록 2014.10.16 14:59

김은경

  기자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이 레바논 자원개발에 투자했다 32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의 질의에 곤혹스럽다는 눈을 감고 있다.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이 레바논 자원개발에 투자했다 32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의 질의에 곤혹스럽다는 눈을 감고 있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감에서 에너지공기업의 무분별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 기관장들의 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전과 중부발전이 50억을 기대하고 뛰어든 레바논 사업이 수입은 커녕 32억 손실을 입었다”며 “사입기간 만료 3년이 지났지만 생산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가동률 미달 등으로 레바논 측으로부터 1800만달러 규모의 소송까지 당했다”며 “레바논 복합화력이 왜 이렇게 됐습니까”라고 추궁했다.

이에 조환익 한전 사장은 “현재 레바논과 1000만달러 정도 지급하는 선에서 합의했다”며 “(계약체결 당시) 레바논 정치상황을 감안하지 않아 벌어진 상황이다. 잘못된 투자였다.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고 다른 해외자원개발을 투자하는데 좋은 교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잘못한 투자가 맞다”며 “한편으로는 쌍방입장이 다른 점도 있었다. 투자 당시에는 (해외자원개발에 뛰어든) 워낙 초창기여서 다른 해외자원개발 성공을 위한 퍼포먼스였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최 사장은 “실제로 이후 찌레본 화력발전소 등 다른 사업을 성공하는데 에비던스(evidence)를 확보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른 사업을 추진하는데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답변을 들은 추 의원은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퍼포먼스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질책했다.

한전과 중부발전은 지난 2006년 레바논에 KELECO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발전소 2곳의 운영과 정비 용역을 낙찰 받았다. 당시 양 사는 약 57억원의 수익을 예상하며 레바논 전력청이 제시한 불리한 조건을 수용했지만 전쟁과 내란 등으로 사업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32억의 손실을 입고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한채 2011년 2월 계약은 만료됐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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