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새누리당 “적절치 못한 재단 운영” 지적
1일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은 “KDB나눔재단이 지난 8년간 14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집행 협력기관을 모두 단독 계약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KDB나눔재단 운영현황’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사업을 시작한 2007년부터 지난 7월까지 14개 공익사업을 추진하면서 11개 단체를 협력기관으로 선정, 총 164억8000만원을 사업비로 지출했다.
이 과정에서 재단은 별도의 공모절차 없이 일종의 수의계약 형태로 사업 집행 협력기관을 선정했다.
14개 사업 중 가장 많은 예산이 지원된 프로그램은 KDB장학사업으로 36억3500만원이 투여됐다. 협력기관은 세이브더칠드런이다.
그 뒤를 KDB창업지원사업(사회연대은행, 26억8200만원), 희망의 디딤돌(한국폴리텍대학·한국지역자활협회, 26억1100만원) 순이었다.
협력기관 중 사회연대은행은 3개 사업을 맡았고 여기에 집행된 사업비는 총 43억8200만원이었다.
게다가 재단은 이들 기관과 협력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비 집행에 대해 단 한 번도 현장감사나 실태조사를 벌이지 않았다.
김 의원은 “164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단 한 번도 공모를 통한 경쟁방식으로 협력기관을 선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서 적절치 못한 재단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협력기관 선정 때 공모를 통한 경쟁방식을 도입하고 협력기관에 대한 감사 및 실태조사 시행 근거도 마련해 사업의 투명성과 출연금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은 측은 재단이 공공기관에 해당하지 않으며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상 수행기관 선정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어 단독 선정방식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KDB나눔재단은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나눔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재단으로 매년 재원의 대부분을 KDB금융그룹의 출연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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