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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이사회 임영록 회장 해임 결의···임 회장 자진사퇴 요청 거부(종합2보)

KB이사회 임영록 회장 해임 결의···임 회장 자진사퇴 요청 거부(종합2보)

등록 2014.09.18 01:00

수정 2014.09.18 07:42

최재영

  기자

KB금융지주 이사회가 8시간 논의 끝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해임안을 결국 의결했다. 해임안은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임 회장의 이사 자격은 주총 결의까지는 유지된다.

이사회는 오는 19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해임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KB금융 이사회에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이사회를 열고 금융위원회로부터 3개월 직무정지를 받은 임 회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사외이사가 임 회장 해임안 처리에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해임암 처리가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 3시께 부터 열린 회의는 장소를 옮겨가면서 진행할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다. 회의는 밤 12시까지 이어졌고 이사들은 격론 끝에 “KB조직 보호를 위해 해임이 불가피 하다”고 판단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0일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이수길 기자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0일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이수길 기자


이사회는 이날 임 회장의 자진사퇴를 권유하기 위해 이사회를 잠시 중단하고 몇명의 이사들이 임 회장을 자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들은 임 회장에게 “KB를 위해 자진사퇴를 해달라”고 설득 헀지만 임 회장은 끝내 사퇴를 거부했다.

임 회장 설득에 실패한 이사들은 다시 이사회로 돌아와 논의끝에 해임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가 이날 격론을 벌이며 해임 결정하게 된 중요한 이유는 임 회장과 금융당국의 법정싸움에 자칫 KB금융 이미지만 더 추락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에서는 임 회장에 대한 문제(직무정지 반발 등) 보다는 혼란에 빠진 KB금융을 빨리 원상복귀 시키는데 주안점을 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회장 자격은 박탈됐지만 주총까지는 이사 자격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KB금융 이사회는 임 회장 해임에 따라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임 회장 스스로가 이사 자격을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해임안 결정에 따라 임 회장의 큰 반발도 예상된다. 앞서 이사들의 자진사퇴에도 거부의사를 나타낸 만큼 임 회장은 ‘이사회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임 회장이 또다른 소송을 낸다면 KB사태는 이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소송 난타전’을 벌일 수 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임 회장 해임 안건을 통과시키면서조만간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다. 현재로서는 내부출신이 유력하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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