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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지만 다른 건설사 제살 떼어내기

같지만 다른 건설사 제살 떼어내기

등록 2014.09.16 15:22

김지성

  기자

사우디와 손잡은 포스코···중동시장 확산 기대 부풀어
발전소매각 좌절 동부···유동성 탓 자회사지분 만지작

공사가 한창인 서울의 한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스웨이DB공사가 한창인 서울의 한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스웨이DB


건설업계가 자산 매각 소식으로 시끄럽다. 한 건설사는 열세지역에 교두보를 마련코자, 다른 곳은 유동성 문제로 ‘자의반 타의반’ 매각을 고려 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건설업계는 침체 국면 속에서 바람 잘 날 없었다.

위기를 버티지 못한 건설사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등 구조조정에 들어가는가 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포스코건설과 동부건설의 자산 매각 소식이 들려 눈길을 끈다. 영업력 확대라는 같은 목적을 둔 이들이지만 처한 현실은 전혀 다르다.

포스코건설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기대’다. 그동안 열세로 꼽힌 중동에서의 시장 확대가 가능하리라는 이유에서다.

중남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포스코건설이 지분 일부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매각하게 되면, 중동에서도 수주고를 높일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누계 기준 포스코건설 해외 수주 규모 222억587만달러 중 중동 수주 누계는 14억5946만5000달러에 그친다. 올해 들어선 신규 수주가 없다.

다만, 중동은 국가별 국부펀드가 있어 이해관계가 상충하면 사우디 PIF가 지분을 가진 포스코건설이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자회사 동부엔지니어링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동부건설에 대한 평가는 ‘억지춘향’이다. 최근 자산 매각에 실패하면서 나온 자구책이어서다.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를 2700억원에 삼탄에 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추가 송전선로 문제가 불거지면서 계약이 무산, 재무구조에 빨간불이 들어오게 됐다.

매각대금 2700억원 중 산업은행 브릿지론 상환을 위해 2000억원 이상을 쓰고 나머지 500억원은 연내 도래하는 회사채 1350억원 중 일부에 상환하는 데 쓰겠다는 계산이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국면에서 살아남은 건설사들도 각자의 고민이 있다”며 “안으로는 유동성, 밖으로는 먹거리 문제로 자구책 마련에 전사적인 관심이 집중된 상태”라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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