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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vs경영안정···선택의 기로에 선 임영록 회장

명예회복vs경영안정···선택의 기로에 선 임영록 회장

등록 2014.09.15 16:46

손예술

  기자

사진=KB금융지주 제공사진=KB금융지주 제공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이 그야말로 수세에 몰렸다.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KB금융 이사회에서도 사실상 사퇴를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15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오늘 열린 긴급 이사회 간담회에서 다수의 이사들은 “임영록 회장이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재 KB지주 사외이사 의장은 이같은 뜻을 ‘사퇴 권고’로 해석할 수 있다고 언급해 사실상 17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임 회장의 해임을 결의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같이 전방위적인 자진사퇴 압박에 임영록 회장은 갈림길에 섰다. 당초 그의 뜻대로 명예회복과 경영정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임 회장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주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을 반박하며, 행정소송 등을 불사하며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행여 범법자가 아니더라도 일단 금융당국의 처벌을 받았다는 불명예와 4년간 금융사 취업이 어려워진 상황때문에 임 회장이 사퇴 거부로 배수진을 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임 회장은 경영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이사회와 직원 및 노동조합의 뜻을 무한정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계열사의 한 직원은 “경영 공백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사기도 저하시키고 있다. 빨리 결단을 내려 해결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노조 역시 “경영 정상화를 위하는 길은 임 회장의 사퇴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해임 결의 후에도 임 회장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를 보좌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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