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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속도 내는 NHN엔터···네이버와 손잡을까

사업 다각화 속도 내는 NHN엔터···네이버와 손잡을까

등록 2014.09.06 02:04

이선영

  기자

사업 다각화 속도 내는 NHN엔터···네이버와 손잡을까 기사의 사진


이준호 회장 체제의 NHN엔터테인먼트가 전자상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나서면서 옛 식구인 네이버와의 관계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NHN엔터는 지난 4일 한국사이버결제 주식 510만주(30.15%)를 641억90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NHN엔터의 이번 인수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온라인 웹보드 규제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게임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비게임 분야로 사업 확장을 통해 게임 분야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NHN엔터는 특히 웹보드 규제의 타격을 많이 받았다. 지난 2월 규제가 시행되고 NHN엔터의 2분기 실적에 그 영향이 반영돼 하락폭이 컸다. 매출 1198억원, 영업손실 73억원, 순이익 2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 21%, 순이익 86%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흥행 기반 사업은 매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변동성을 조율하기 위해 비게임 영역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곧 웹보드 규제로 발생한 위기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NHN엔터 측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변동성이 큰 게임사업 외에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 확보를 할 수 있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와 B2B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솔루션 사업 등 신규 사업에 관심을 두고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NHN엔터는 DB(데이터베이스) 접근제어 솔루션 업체 ‘피앤피시큐어’, 관람권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 취업포털 ‘인크루트’ 등에 투자 및 인수를 진행했고 온라인 마케팅 회사 ‘NHN엔터테인먼트 AD’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 영어교육업체 ‘에스티엔컴퍼니’, 아웃도어 마케팅 컨설팅업체 ‘아웃도어글로벌’, 스포츠의류 제작업체 ‘지누스포츠’ 등의 일반 업체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업계는 이번 한국사이버결제 인수로 NHN엔터가 전자상거래는 물론 기존의 게임 아이템 결제 등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와 결별했던 이 회장이 전자상거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네이버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네이버 라인의 경쟁자인 카카오톡이 전자결제서비스를 시작하는 가운데 NHN엔터가 네이버와 손을 잡는다면 라인에도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네이버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네이버와의 연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하지만 NHN엔터의 이번 인수가 네이버와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두고 진행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NHN엔터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전자상거래 사업 강화와 투자 목적”이라며 “현재까지는 네이버와 연계 서비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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