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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맞은 유화업계, 하반기 핫키워드는 ‘조직개편’

불황 맞은 유화업계, 하반기 핫키워드는 ‘조직개편’

등록 2014.08.26 18:14

최원영

  기자

한화케미칼·LG화학·삼성SDI 등 사업 최적화작업 ‘한창’

불황 맞은 유화업계, 하반기 핫키워드는 ‘조직개편’ 기사의 사진


유화업계의 조직개편이 하반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불황 돌파를 위해 저수익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소위 ‘선택과 집중’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화업계 대부분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에 업계는 장기불황에 대비해 군살 빼기 등 체질개선에 돌입했고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올리는 한편 차기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최근 호주 태양광업체 임피리얼에 이어 석유화학업체 KPX화인케미칼까지 인수하며 사업구조 개편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제조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역량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 한화케미칼은 지난 4월 자회사인 한화L&C 건자재 부문을 물적분할한 후 지난달 모간스탠리 사모투자(PE)에 3000억원 수준에 매각을 마무리했다.

그 대신 존속법인은 소재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사명을 ‘한화첨단소재’로 바꾸고 차량용 소재 등에 투자 확대를 구상 중이다. 또 이달 초에는 자회사인 드림파마를 미국 알보젠에 1945억원에 매각하면서 제약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의 3대 핵심사업인 유화, 태양광, 첨단소재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집중 분야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투자에 나서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

LG화학 역시 최근 불황 극복을 위한 ‘투 트랙’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LG화학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기술 기반 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미래 신소재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LG화학은 기술기반 사업분야의 매출을 현재 2조원대에서 2018년까지 4조5000억원대로 육성키로 했다. LG화학의 기술 기반 사업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고흡수성 수지(SAP), 합성고무의 세 가지 제품군을 의미한다.

이어 미래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소재 사업 발굴 및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수처리 필터 사업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3월 수처리 필터 전문업체인 美 NanoH2O를 인수했하며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시장 진출 25년 만에 프린터 토너 사업을 해외에 매각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물론 실적부진이 이유다. 이와 동시에 LG화학은 세계 1위 전기차배터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난징 등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2차전지 사업에 총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7월1일부로 전자부문의 소재-부품-완제품 간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강화와 미래성장동력 육성 차원에서 소재기업인 제일모직을 흡수 합병했다. 계열사 간 합병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동시에 실적이 저조하고 성장 가능성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PDP사업부문은 철수키로 했다. 신청 직원에 한해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으며 인력조율 과정을 거쳐 11월말 공장 가동을 완전히 멈추게 된다.

효성도 비주력사업부를 매각했다. 효성은 최근 미국 스탠다드차타드(SC) 사모펀드와 화학사업부문 중 패키징PU(Performance Unit)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계약을 체결했다.

효성그룹 패키징 사업은 국내 1위 규모의 PET병 무균충전시스템 제조설비를 갖추고 다양한 음료용기를 주로 생산한다. 효성은 패키징PU 매각에 대해 “첨단 화학소재를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경영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 속 부진한 사업부문 정비는 불가피한 행보”라며 “이를 통해 주력사업과 신성장사업에 힘을 더 실을 수 있게 돼 기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는 긍정적인 판단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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