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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 합의한 현대차, ‘노조리스크’ 줄어드나?

정규직 전환 합의한 현대차, ‘노조리스크’ 줄어드나?

등록 2014.08.19 14:52

박지은

  기자

정규직 전환 합의한 현대차, ‘노조리스크’ 줄어드나? 기사의 사진


현대차 노사가 비정규직 4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주가를 눌러온 노조 리스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아직 임금협상과 통상임금 관련 이슈가 있어 파업이 예상되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추석 전에 마무리된다면 3분기 실적과 주가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사는 울산을 제외한 전주·아산 비정규직 노조와 정규직 채용 문제에 대해 잠정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40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올해 안에 4000여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하겠다는 안을 마련했다.

증시에서는 이 같은 노사 합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간 현대차의 비정규직 이슈는 노사 문제의 중요한 쟁점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현대차 주가는 노조와의 갈등에 따른 파업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 주가 대비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차의 비정규직 문제는 노사 관계의 불안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 중에 하나였다”며 “5500명의 비정규직 중 4000명을 정규직화 한다는 것은 이를 대부분 해소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따라서 과거 노사불안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현대차의 결정에 따라 임금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현대차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차이가 크지 않고 이미 회사 측에서도 정규직 전환을 점진적으로 준비해왔기 때문에 이익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현대차의 비정규직 직원들은 정규직의 65%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다른 회사의 임금 차이에 비해 큰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임금 상승에 따른 이익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이미 2000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등 회사 내부에서 점진적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남아 있는 임금단체협상과 통상임금에 따른 파업은 그 기간에 따라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만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앞선 지난 14일 현대차 전체 조합원 4만72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3만2931명(전체 조합원 대비 69.68%)이 찬성해 가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기간이 끝나는 오는 22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준성 연구원은 “임단협과 통상임금 관련 문제는 비정규직 문제와 별개로 봐야할 사안으로 임단협과 통상임금에 따른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지난해처럼 추석 전에 파업이 끝난다면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파업 기간이 길어진다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고 이에 따른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50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500원(0.22%) 내린 2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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