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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바닥인 증권사 2Q 실적, 연말엔 웃을까?

아직은 바닥인 증권사 2Q 실적, 연말엔 웃을까?

등록 2014.08.18 13:31

박지은

  기자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다소 낮게 나왔다. 이는 주요 증권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금 등 일회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면서 3분기 실적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지만 매출액의 성장은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어 업황 자체에 대한 개선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증권사, ‘구조조정’ 비용에 발목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7억5700만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91.65%나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5억24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NH농협증권과 합병을 앞둔 우리투자증권도 올해 2분기 순손실이 295억4900만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영업손실도 315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역시 올해 2분기 순손실이 104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것이다. 당기순손실도 1억2000만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폭은 훨씬 줄었으나 적자를 이어갔다.

주요 증권사들의 이 같은 실적부진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희망퇴직금이 일회성 비용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2분기말 전체 증권사 임직원수는 3만7723명으로 지난 1분기 말 3만9146명보다 1500여명이 줄었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의 명예퇴직금은 465억원, 657억원, 344억원으로 집계된다”며 “이들 증권사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3분기에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이 줄어들면서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2분기에 지급된 증권사 전체의 명예퇴직금 1466억원을 제외하면 연환산 ROE는 2.8%에서 5.2%로 개선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채권운용이익은 증권社 실적에 호재
2분기 예상보다 실적이 선방한 증권사들의 주요 호재가 됐던 것은 금리 하락에 따라 늘어난 채권 운용 수익이었다.

대표적은 예는 바로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KDB대우증권이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42억8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19억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KDB대우증권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상품운용손익이 전분기 대비 295%나 증가한 1094억원을 기록했다”며 “보유 채권 16조2000억원의 이익력을 감안했을 때 최근 마케팅 강화에 따른 판관비 지출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332억6500만원의 2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67.8% 증가한 수준으로 영업이익 역시 450억원을 기록하며 75% 늘었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채권금리 하라 등으로 트레이딩 수익이 개선됐다”며 “또한 부동산금융의 견고한 실적에 따른 기업금융 실적이 순이익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증권사들의 채권운용이익 증가는 지난해 발생한 채권운용손실에 따른 기저효과도 동반했다.

손미지 연구원은 “작년 5~6월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운용 손실이 올해 5~6월에 금리 하락에 힘입은 운용 이익으로 돌아와 증권사들의 실적에 큰 폭의 기저효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늘어나지 않는 ‘파이’
구조조정 비용과 채권운용수익이라는 일회성 비용과 이익이 2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을 갈랐지만 업황 개선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정착 매출 성장을 크지 않았다.

즉 같은 파이를 놓고 비용 감축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총 61개 증권사 증권사의 수수료 2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4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탁수수료는 7813억원에 그치며 21.6%나 줄어들었다.

올해 2분기 일평균거래대금 역시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2분기 중 영업환경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에는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매출액이 다소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원으로 개선됐고 지난 14일까지 집계된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6조3000억원으로 개선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미지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대금 상승의 수혜로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 개선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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