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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서도 ‘감성마케팅’ 열풍

분양시장서도 ‘감성마케팅’ 열풍

등록 2014.08.14 10:57

성동규

  기자

브랜드·상품 긍정적 이미지 형성

‘신평역 한양수자인 아이시티’ 샌드아트 광고. 자료=한양 제공‘신평역 한양수자인 아이시티’ 샌드아트 광고. 자료=한양 제공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 감성마케팅이 확산하는 추세다. 이는 소비자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컬러나 디자인, 이미지 등 감성적인 요소들을 통해 유대관계와 친근감을 높여 상품 이미지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마케팅전략이다.

분양시장에서는 주로 ‘집’에 대한 따뜻한 이미지나 풍요로운 삶에 대한 가치, 예술성 또는 실거주 때 누릴 수 있는 문화적 혜택 등이 활용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반도건설이 지난 7월 세종시 1-4생활권 H1블록에서 분양한 ‘세종 반도유보라(580가구)’를 꼽을 수 있다. 성냥갑 아파트 이미지를 피하고자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카림 라시드와 공동 디자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레드 닷 어워드, 굿 디자인 어워드, 펜타어워드 등 세계 유명 디자인 공모전에서 300회 이상 수상한 인물로 아파트 디자인에 예술적 감성을 입혀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청약결과 최고 3.55대 1, 평균 1.66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됐다.

이달 부산 사하구 신평동 일대에서 공급되는 ‘신평역 한양수자인 아이시티’는 아이에게 특화된 단지 콘셉트와 특·장점을 감성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샌드아트’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샌드아트란 빛이 나오는 라이트박스 위에 모래를 펼쳐 놓은 뒤 예술 디렉터가 직접 손으로 이미지를 그리면서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수요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신평역 한양수자인 아이시티’는 샌드아트를 통해 미니 카약장과 수변놀이터, 암벽등반, 텃밭, 캠핑장, 키즈 놀이터, 맘스스테이션 등 아이에게 특화된 시설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서 6700여 가구의 신규분양을 준비 중인 (주)한라는 지난 4월부터 사업지 인근에서 ‘배곧누리 한라비발디 문화관’을 열고 수요자들과 문화적, 감성적 교감을 나눴다.

문화관의 문을 연 이후 매달 유명강사를 초빙해 자녀 학습과 육아, 재테크 등의 강좌를 열었으며 자녀와 함께하는 공예, 놀이, 쿠킹 등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 큰 호응을 얻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함께 ‘더샵 외관색채 디자인’과 ‘통합사인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에 나서기로 하는 등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컬러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공급되는 단지의 외관은 도시경관을 고려해 심플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로 적용할 예정이며 히든컬러로는 와인 레드, 테라코타 오렌지, 네추럴 옐로우, 에코 그린, 하이브리드 블루그린, 시크블루, 럭셔리 퍼플 등 7가지로 구성됐다.

이번 디자인 색채 등은 갤러리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듯 고객의 눈높이를 고려해 동 출입구와 필로티, 아파트 측벽, 부대시설 사인물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수원에서는 건설사가 대규모 아파트 건설에 맞춰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 감성문화공간을 기증한 사례도 있다.

SK건설은 지난 3월 ‘수원SK아트리움’을 수원시에 증여했다. 공연장은 지하 2층 지상 3층 950석 규모 대공연장과 300석 규모 소공연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지역 내에 40년간 있던 SK케미컬 공장을 폐쇄하고 해당 사업지에 SK뷰 아파트를 공급한 수익금으로 건립해 시에 증여한 것이다. 현재 뮤지컬, 오페라, 연극 등이 꾸준히 열리며 지역 내 주민의 문화적 쉼터로 자리 잡았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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