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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1위’ 신한은행 체제 흔들어 놓을 변수는?

‘독보적 1위’ 신한은행 체제 흔들어 놓을 변수는?

등록 2014.07.28 07:54

손예술

  기자

조기 통합 하나·외환은행, 민영화 앞둔 우리은행 제동 걸 수도

4대 은행 체제가 무너지고 신한은행이 올해 2분기 독주가 돋보이는 가운데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이 독보적인 신한 레이스를 멈출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우리은행 민영화도 신한은행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7조6700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1조400억원을 올렸다.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상반기에 조 단위 영업익을 냈다.

같은 기간에 국민은행의 매출액은 8조1800억원으로 신한은행보다 많았다. 그러나 영업익은 6700억원으로 신한은행의 64%에 불과했다.

하나은행도 매출액에서는 신한은행과 비슷한 7조4300억원을 잠정 신고했지만, 영업익은 약 절반 수준인 5700억원에 그쳤다.

외환은행은 5조2400억원 매출에 영업익은 4000억원이다. 특히 6월에는 간신히 적자를 모면했다. 두 은행의 영업익을 합쳐도 신한은행에 못 미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6월 흑자가 200억원대로 적었는데, 이는 은행권에서 반기 말 상각 채권이 유독 많은 탓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상반기 실적을 집계하지 못한 우리은행은 1분기에 4조3100억원 매출액에 4300억원 영업익을 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크게 뒤처지는 수준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으로 들쭉날쭉한 당기순익 대신 영업익으로 비교하면 신한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꾸준히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5000억원(16.3%) 줄었음에도 영업익은 1900억원(22.3%) 늘었다.

여기에 임직원이나 점포 수와 비교한 생산성을 따지면 은행 간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진다.

임직원 1만4602명, 점포 895개를 보유한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인당 영업익 7114만원, 점포 1개당 영업익 11억6000만원을 냈다.

임직원 2만1568명에 점포가 1157개인 국민은행은 1인당 영업익 3106만원, 점포당 영업익 5억8000만원으로 각각 신한은행의 절반도 안 됐다.

하나은행(9339명)과 외환은행(7926명)의 영업익도 임직원 6103만원, 5047만원이다.

그러다 보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될 경우 임직원 수가 1만7265명으로 껑충 뛰어 신한은행의 1위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우량 여신만 취급하려 하는 등 ‘보신주의’ 영업 방식으로 성과를 냈다는 지적이 있다”며 “조기 통합을 앞둔 하나·외환은행이나 민영화 이후의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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