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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경 기자
등록 :
2014-07-29 08:09

패션업계, 복합매장으로 장기 불황 ‘정면승부’


패션업계가 자사 브랜드 복합 매장으로 장기 불황에 정면 승부하고 있다.

최근 복합매장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가두상권 대형화 추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단일 브랜드 점포의 매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한데 모아 자체 아울렛과 복합매장을 내는 등 새 전략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중가 볼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패션 중견 기업인 세정이 자사의 여러 브랜드를 단밀매장으로 통합한 웰메이드를 론칭했다. 세정의 대표 브랜드 ‘인디안’을 중심으로 신사복, 여성복, 아웃도어, 잡화 등 복합 브랜드가 모인 편집숍 형태다. 올해까지 매장을 400개까지 확장하고 5000억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F는 여성복 브랜드 이월상품을 판매하는 ‘LF아울렛’을 열었다. ‘모그’, ‘질스튜어트’, ‘바네사브루노’ 등 주요 여성 브랜드를 40~70%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자사의 아웃도어 브래드인 라푸마를 포함해 헤지스골프, 닥스골프 등 골프웨어 브랜드와 헤지스스포츠 등의 캐주얼 브랜드까지 모두 입점시킨 복합매장도 전개하고 있다.

LF의 편집숍 ‘어라운드더코너’는 단순 의류를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아이스크림 카페와 아트 문화를 제안하는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LF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자체 아울렛을 현재 점포수 대비 10%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라며 “백화점 신규 영업점 개장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아울렛, 홈쇼핑 등 비주력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원은 여성복 4개 브랜드를 복합구성해 봄부터 30개 여성복 복합브랜드 매장을 구축했고 연내 80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를 주축으로 한 남성 라이프 스타일 숍 ‘맨큐’를 론칭할 예정이다.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스비, 테이트를 전개 중인 인디에프도 자사 패션 브랜드와 카페를 결합한 신개념 복합 문화공간 ‘인디에프갤러리’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12월 삼성동 본사 1호점에 이어 강동구에 2호점을 오픈했으며, 연내 전국 상권으로 10개점까지 늘릴 예정이다.

패션그룹형지의 경우 복합 패션몰 ‘바우하우스’를 통해 종합패션유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아동복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한세실업의 계열사 드림스코는 최근 강원도 속초에 첫 번째 유아동 패션복합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에는 4~12세 아동을 타깃으로 한 ‘컬리수’와 이번 가을 신규 유아브랜드 ‘모이몰른’이 함께 구성돼 있어 한 공간에서 유아동 전 연령층의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가 상설 매장까지 통합매장으로 돌아선 데는 경기 악화로 인해 단일 매장보다는 상대적으로 효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통합매장은 이미 고객층이 확보된 다수의 브랜드로 구성해 폭넓은 고객층 확보에 유리한 이점을 갖고 있다. 또 기존 운영 브랜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저비용으로도 다채로운 매장을 꾸밀 수 있다. 또한 SPA 및 글로벌 브랜드 공세에 맞서 보다 대형화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의 브랜드를 한번에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도 높일 뿐 아니라 회사 입장에서도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윈-윈 효과를 내고 있다”며 “가두점 경쟁력이 크게 약화돼 단일 브랜드 가두점 형태는 점점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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