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7℃

  • 인천 7℃

  • 백령 6℃

  • 춘천 9℃

  • 강릉 10℃

  • 청주 9℃

  • 수원 7℃

  • 안동 8℃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8℃

  • 전주 10℃

  • 광주 9℃

  • 목포 9℃

  • 여수 12℃

  • 대구 10℃

  • 울산 11℃

  • 창원 11℃

  • 부산 11℃

  • 제주 11℃

LTV·DTI완화···은행 성장하나

LTV·DTI완화···은행 성장하나

등록 2014.07.24 16:30

손예술

  기자

전문가 전망 및 은행 예상 엇갈려

부동산 경기 부양으로 소비심리 부진을 회복하고, 내수 경기를 살리겠다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부채상환비율(DTI)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업종에 구분 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을 일괄 70%로 유지하고 부채상환비율도 60%로 단일화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존 대출자들도 대출을 변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상호저축은행 대출자들이 제1금융권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을 여지도 주목된다.

그러다보니 주택담보대출과 가계부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은행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대출 증가→은행 성장?
2005~2006년과 2008~2009년의 과거를 살펴보면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 주택담보대출 또한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 2007년 1월의 주택담보대출 성장률은 14.3%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시 주택담보대출의 가파른 성장이 은행의 성장을 주도했다”며 “2005년~2006년 주택담보대출 성장률은 총 원화대출 성장률을 상회했으며, 당시 2년간 대출 순증액의 52.4%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현재 규제 완화가 은행의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이 회복세를 보인 2012년에도 은행 주택담보대출 성장률이 1.4%에 그쳤다.

또 과도한 주택담보대출 판매는 은행 수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여기에 은행들의 예대율이 이미 규제 수준인 100%(현재 96%가량)에 근접한 점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라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정된 재원으로 금융위기 이전처럼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동시에 공격적으로 늘리기 어렵다고 보는데 은행은 마진이 높은 중소기업대출을 늘릴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자료=한국은행, 삼성증권자료=한국은행, 삼성증권



◇엇갈리는 은행권 반응
은행권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규제 완화가 시행되지 않았기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이 불투명하다면서도, 정부의 정책이니만큼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담보대출 증가 보다는 DTI 규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지방 지역의 담보 대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방지역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은행쪽에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측은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이미 짜여있는 상태에서 규제완화가 발표됐다고 하더라도 이 큰 그림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영업점에서 한도 조정이 미세하게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의 관계자는 “제2금융권 대출이 제1금융권으로 대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가계 원리금 부담 완화되어 가계부채 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사실상 가계부채 증가로 가계부담 가중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사실상 기존 대출자들도 자산여력이 저평가됐다는 점을 봐야 한다”면서 “대출 상담자들의 경우에 따라 대처방안이나 대응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