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하반기 인사 키워드 ‘스마트’ ‘베이비부머‘

처음으로 은퇴설계팀 신설 등 조직개편 단행

IBK기업은행이 하반기 ‘원 샷 인사’와 함께 대외 환경 변화를 고려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 하반기 IBK기업은행의 인사 키워드는 추세에 맞춘 ‘스마트’ ‘베이비부머’다.

◇ 은퇴하는 베이비 부머를 잡아라!
IBK기업은행은 15일 사내에선 처음으로 ‘은퇴설계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흩어져 있는 PB전문가와 퇴직연금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관련 업무를 한 데 모은 팀으로 은행 본부 부서에 한 개팀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팀 규모는 팀장 및 5~6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업무를 전담한다. 홍석표 IBK기업은행 인사팀장은 “다른 은행들은 비슷한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기업은행서는 올해 새로 출범하는 팀이다. 장기 저성장 시대를 맞아 내실성장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권선주 은행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IBK기업은행의 조직개편은 베이비부머의 급증과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은퇴자금 마련 관심과 맞물린다. 새로운 타깃에 맞춘 상품으로 은행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권 은행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작년 안전행정부가 집계한 ‘베이비부머의 규모’에 따르면 실버세대 1947년 이하 출생자는 남녀 통틀어 598만명, 베이비부머 세대인 1955~1963년 남녀 출생자는 743만명,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8~1974년) 출생자는 640만명으로 총 잠재적 고객 수는 1981만명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 ‘스마트금융’ 뒤처질세라···
IBK기업은행은 또 이번에 ‘스마트상품’팀도 새롭게 꾸린다. 기존의 ‘스마트금융’팀에 포함됐던 팀을 별개의 팀으로 분리시킨 것이다.

스마트상품팀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을 겨냥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다. 이역시도 은퇴설계팀과 비슷한 규모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송해 광고’의 주역인 손현상 기업은행 홍보부장을 강남지역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송해 광고로 인해 개인 고객이 늘어난만큼 이 역할을 이어나가달라는 기대감때문이다.

홍 인사팀장은 “18개 지역본부 중에서 강남지역본부가 지역 특성상 고객도 많고 중요한 거점지역이기때문에 개인 고객 유치 흥행을 이어달라가는 권 은행장의 바람과 기대가 들어가 있는 인사”라고 말했다.


손예술 기자 kun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