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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점포 허용에 금융계열 증권社 ‘호호’

복합점포 허용에 금융계열 증권社 ‘호호’

등록 2014.07.11 15:17

박지은

  기자

비은행계열 증권사 ‘전문·특성화’ 더욱 절실

금융위원회가 계열사 은행·증권·보험의 지점을 하나로 통합한 복합점포를 허용하면서 금융계열 증권사들의 혜택이 커질 전망이다.

반대로 은행 계열사가 아닌 독립 증권사들은 자산관리부분의 경쟁력 강화나 투자은행(IB)부문 특화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발표한 ‘금융규제개혁방안’을 통해 은행·증권·보험의 복합점포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도 복합점포의 개념은 있었지만 출입문을 따로 사용해야하는 등 물리적 분리가 있어 시너지를 제대로 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한 금융사 복합점포에서 은행·증권·보험회사 직원들과 한번에 상담이 가능하고 한 점포에서 예금 가입부터 주식투자, 보험 가입 등을 할 수 있다.

복합점포 허용은 금융지주사 계열의 증권사들에게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계열 은행을 이용하던 고객에게 증권사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되면서 자산관리업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DB대우증권 정길원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과 같이 판매 난이도가 높은 금융상품을 은행 점포 내에서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투자증권 등 은행 계열 증권사에 수혜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 역시 “증권·은행·보험사 직원을 따로 만나지 않고 한자리에서 각 금융기관의 상품 가입이 가능해졌다”며 “금융지주 내에서도 은행 및 보험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증권업종의 수혜가 클 것이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도 역시 “새로운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인 우리투자증권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복합점포 허용에 수혜를 받을 수 없는 독립 증권사, 혹은 비은행계열 증권사들은 자산관리에서의 자체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 계열사가 아닌 증권사들은 자산관리에서 다소 불리한 위치에 있게 된 것을 사실이다”며 “때문에 자산관리부문에 있어 더욱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 증권사 중에는 자산관리를 중점으로 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에 큰 파장이 예상되진 않는다”며 “다만 리테일부문이 더욱 어려워 질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문·특성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금융투자업계의 먹거리를 은행에 몰아준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됐다.

대부분의 금융지주사에서 은행이 핵심인 만큼 복합점포의 수혜 역시 은행에게 제일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규제 개혁 방안이 은행에게 유리한 쪽으로 쏠려있는 느낌이다”며 “복합점포 허가뿐만 아니라 은행의 장내파생상품업 허가 등도 우려되는 것 중 하나다”고 우려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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