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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마약 스캔들로 본, 연예계 마약파문 ‘언제까지?’

[포커스]박봄 마약 스캔들로 본, 연예계 마약파문 ‘언제까지?’

등록 2014.07.05 08:00

수정 2014.07.05 08:01

홍미경

  기자

사진= 뉴스웨이 사진DB사진= 뉴스웨이 사진DB


인기 걸그룹 2NE1의 박봄이 마약 밀수입 혐의로 입건유예 된 사실이 4년 만에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박봄의 소속사 대표인 YG엔터테인먼크의 양현석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박봄의 어릴적 병력과 미국 병원에서 받은 처방사실 등을 밝히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가요계 마약 파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박봄 마약 혐의 사건에 대해서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논란은 잦아들 것 같이 않은 분위기다.

◇ 지드레곤-최다니엘-크라운제이까지, 가요계 비일비재

박봄과 같은 소속사인 빅뱅 멤버 지드레곤 역시 최근 대마초 흡연 사건에 연루 돼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2011년 지드레곤(본명 권지용)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드레곤이 일본에서 대마초를 흡연해 모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으며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빅뱅 멤버 지드레곤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지드레곤은 일본 클럽에서 이름 모르는 일본 사람이 준 담배 한 대를 피웠는데 냄새가 달라 대마초로 의심이 들었지만 조금 피운 건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검찰은 초범에, 흡연양이 적고 학생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처분을 내렸다.

또 그룹 달마시안에서 팀명을 바꾼 DMTN 멤버 최다니엘 역시 대마초 알선 혐의로 검찰에 조사 받았다. 당시 최초엔 직접 흡입이 의심되었지만 이에 대해선 무혐의로 결론이 났고, 대마초 알선 및 소개 혐의에 대해선 인정했다.

크라운제이는 2011년 대마초 흡연 염으로 기소되었다. 법원에서는 크라운제이에 대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2년, 추징금 4300만원 사회봉사 120 시간을 선고하였다. 크라운제이는 2009년 4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란타 시에 위치한 녹음실에서 대마초 흡연을 하였다고 한다.

사진= 뉴스웨이 사진DB사진= 뉴스웨이 사진DB


◇ 연예계 마약 스캔들 끊이지 않아

스타들의 마약 파문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연예계에서 마약 스캔들은 잊을 만하면 등장하곤 한다. 최근 대마초로 연예계를 가장 시끄럽게 했던 이는 단연 김성민이다. 배우 김성민은 2010년 당시 대마초 흡입 및 필로폰 반입과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2년을 선고 받은 뒤 약 3년 여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난해 JTBC 드라마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하면서 ‘자숙의 기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 개그맨 신동엽은 1999년 미국에서 대마초를 밀반입해 6회 이상 피운 혐의로 구속됐으며 ‘미녀들의 수다’로 이름을 알린 비앙카는 2013년 대마초 흡연 및 구매알선 혐의로 불구속 입건 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비앙카는 대마초 사건을 인정하였고 소변 등 간이 시약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 방송사의 출연규제는 한계점 있다··· 비근절 한몫

일각에서는 연예계의 금지약물 복용과 대마초 흡연에 대한 규제가 강력하지 않아 사건을 근절시키지 못한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매해 끊임없이 마약 사건이 터지고 있지만 사건에 연루된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일정한 자숙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복귀하는 상황이다. 특히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에 대한 규제는 각 방송사 별 출연규제가 거의 전부다.

KBS 한 관계자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인 행위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이들을 대상으로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 거쳐 출연 제재를 한다”고 밝혔다. 또 MBC도 출연금지명단이 존재한다. 반면 SBS는 명단은 따로 존재하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방송출연규제위원회를 소집한다.

그러나 방송사의 출연규제는 한계점이 있다. 출연규제 시한은 명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의를 일으키고 활동을 중단한 연예인들이 보내 반성과 자숙의 시간은 각자 입맛대로라는 말이다. 어떤 연예인은 몇 년씩 방송가에서 얼굴을 볼 수 없는가 하면 어떤 연예인은 몇 개월 정도 활동을 중단 한 뒤, 동정 여론을 등에 업고 자연스럽게 복귀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때문에 이 분분에 있어서 사건의 경중에 따라 명확한 기준이 마련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청소년들에게 직접 영향 주는 아이돌 스타 '파장 커'

연예계 관계자들은 마약 스캔들에 대해 하나같이 “새로운 일도 아니다”고 말한다. 해외파 스타들이 늘어나면서 국내에 비해 마약물에 대한 규제가 자유로운 해외파 연예인들은 현지에서 경험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국내에서 사용하게 되면서 물의를 빗고 있는 것.

특히 YG엔터테인먼트의 박봄이나 지드레곤같이 청소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아이돌 가수까지 마약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는 “연예인은 공인이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노출 될 뿐만 아니라 아직 인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청소년들의 눈으로 볼 때 자칫 멋져 보이거나 따라 해도 되는 평범한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다. 연예인들 각자 자기관리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봄 마약 혐의는 더 이상의 논란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요계를 비롯해 연예인들은 물론이고 연예계 관계자들은 자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자기관리는 비단 보는 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다는 것임을 깨닫길 바란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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