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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 개막···하성민 ‘ICT 노믹스’-황창규 ‘기가토피아’ 경쟁

MAE 개막···하성민 ‘ICT 노믹스’-황창규 ‘기가토피아’ 경쟁

등록 2014.06.11 16:55

김아연

  기자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각각 ‘ICT 노믹스’와 ‘기가토피아’로 해외에서 맞붙었다.

하 사장과 황 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 나란히 참가해 각사의 신기술과 ICT 청사진을 제시했다.

MAE는 세계 이동통신사업자협회인 GSMA가 주관하는 행사로 세계적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아시아 버전이다. 지난해 약 2만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입장하는 등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전시회로 성장했다.

이번 MAE는 최근 잇따라 신기술과 ICT 비전을 공개했던 두 CEO에게도 중요한 자리로 하 사장과 황 회장은 각각 ‘ICT 노믹스’와 ‘기가토피아’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먼저 이번 MAE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황 회장은 ‘연결을 넘어 가치창조, 기가토피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사물인터넷(IoT) 산업 리딩을 위한 통신사들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면서 성공적인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KT 황창규 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AE’에서 ‘연결을 넘어 가치창조, 기가토피아’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사물인터넷(IoT) 산업 리딩을 위한 통신사들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KT 제공KT 황창규 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AE’에서 ‘연결을 넘어 가치창조, 기가토피아’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사물인터넷(IoT) 산업 리딩을 위한 통신사들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KT 제공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통신사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는 IoT 산업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정립과 함께 IoT 데이터를 공유하는 허브 역할이 필요하다”며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통신사를 중심으로 IoT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자”고 제안했다.

또 “IoT 시대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통신사업자뿐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과도 협력이 필요하다”며 IoT 산업의 협력의 장을 마련해 공통된 비전과 표준기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포럼을 출범하자고 권유했다.

이어 KT의 ‘융합형 기가토피아’ 미래 비전 및 추진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IoT 시대를 맞아 KT는 기가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 위에서 다양한 미래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가토피아 시대, 스마트 동반자’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IoT 시대를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에 KT는 기조연설에 맞춰 GSMA 공식 전시관에서 기가 와이파이, 기가 와이어 등 기가 인프라 기술을 선보이며 황 회장의 ‘기가토피아’를 지원했다.

기가 와이파이는 KT의 고품질 광통신 인터넷에 기반해 최대 1.3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의 와이파이 사용을 가능케 하는 기술로 기존 와이파이 대비해 3배 이상 빠르다.

‘기가와이어’는 기존 구리선을 바꾸지 않고도 기존보다 3배 빠른 속도를 제공해 새로이 광케이블을 설치하지 않아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혁신 솔루션이다.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는 SK텔레콤도 ICT 기술이 다른 산업과 만났을 때 펼쳐질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헬스케어, 스마트교육, 안전서비스, 실내측위기술 분야의 다양한 융복합 상품을 소개하며 하 사장의 ‘ICT 노믹스’를 알리는데 앞장섰다.

또 이번 MAE에서 주파수분할방식(FDD LTE)과 시분할방식(TDD-LTE)이라는 서로 다른 방식의 주파수를 결합해 두 방식의 장점을 모두 취하는 ‘이종 롱텀에볼루션(LTE) 묶음기술’도 처음으로 시연하면서 앞선 LTE 기술력을 자랑했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전시 공간 일부를 우수 협력사와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에 할애해 행복동행을 기반으로 여러 사업자들과 ICT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이를 통해 ICT가 국가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ICT노믹스’의 중점을 보여줬다.

앞서 하 사장은 최근 정보통신정책학회 등이 주최한 ‘ICT 발전 대토론회’에서 향후 ICT가 삶의 전반에서 혁명적 변화를 촉발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경제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ICT노믹스’로 정의하며 향후 SK텔레콤이 ICT노믹스 시대의 ‘바른 변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CEO 중 가장 오랜 GSMA 이사회 활동경력을 지니고 있는 하 사장 역시 최근 ‘ICT대토론회’에서 밝힌 미래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ICT노믹스’ 실현을 위해 MAE 곳곳을 누비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오른쪽부터 두 번째)이 11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MAE 2014에서 동반 참가한 스타트업 중소기업과 브라보 리스타트 기업 부스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하성민 SK텔레콤 사장(오른쪽부터 두 번째)이 11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MAE 2014에서 동반 참가한 스타트업 중소기업과 브라보 리스타트 기업 부스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특히 하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 동반 참가한 스타트업 중소기업과 브라보 리스타트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GSMA 회원사들에 ‘ICT노믹스’를 강조했다.

실제 그는 존 프레드릭 박사스 의장, 앤 부베로 사무총장 등 GSMA의장단 외에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계의 지도층을 만나 ‘ICT노믹스 시대’의 비전에 대해 논의하는 등 바삐 움직였다.

또한 이들과 논의를 과정을 통해 선순환적 ICT 생태계 구축에 노력해 나가기로 협의하는 등 향후 ‘ICT 노믹스’ 구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이끌어 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13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통신사 외에는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가 참여, 12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다양한 서비스, 새로운 모바일 산업 성장 동력'이라는 제목으로 카카오의 플랫폼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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