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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 ‘울상’ 유통株, 하반기 예상도 ‘흐림’

소비침체 ‘울상’ 유통株, 하반기 예상도 ‘흐림’

등록 2014.06.11 15:10

김민수

  기자

세월호 참사·해외직구 활성화에 실적↓환율 하락 효과도 미미··· 뚜렷한 반등 요소 없어전문가들 “업종내 차별화된 성장성 가진 종목 주시해야”

상반기 내내 주식시장에서 외면받았던 유통관련주가 하반기에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올 들어 내내 발목을 잡았던 소비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향후 실적 모멘텀도 밝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통업종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연초 개장과 동시에 531포인트까지 올랐던 업종지수는 최근 510선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특히 대형 유통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소비침체 ‘울상’ 유통株, 하반기 예상도 ‘흐림’ 기사의 사진


롯데쇼핑은 올해 초 장중 한 때 40만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30만원대가 깨졌다. 신세계도 20만원대 중반을 호가하던 주가가 20만원 초반까지 밀려났고 현대백화점과 이마트 역시 연초 대비 각각 15%, 10% 넘게 급락했다.

소비침체 ‘울상’ 유통株, 하반기 예상도 ‘흐림’ 기사의 사진


이처럼 상반기 유통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유는 국내 소비경기 침체와 함께 환율 하락이라는 호재에도 직구·병행수입 확대로 실적 개선의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4월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 여파가 내수 경기에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참사로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던 국내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됐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식품과 가정생활, 의류, 농수축산 등 전부분에서의 매출이 모두 부진했다”고 밝혔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도 “소매판매액이 3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 후반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4월부터 다시 0.3%로 추락해 더딘 소비회복국면이 이어졌다”며 “5월 역시 부진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주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환율 하락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통상적으로 유통주는 환율이 하락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혜를 받는 업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원화 강세로 수입 물가가 하락하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유통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는 패턴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해외 직구와 같은 새로운 유통 채널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 유통업체와 오프라인 업체들의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소비위축에 직격탄을 맞고 주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들은 해외 직접구매 물품 거래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고가의 수입품 매출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뚜렷한 대응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하반기 역시 유통업종 전반의 대한 매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형과 이익 성장성이 차별화된 종목별 투자가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의 주가 하락에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 않고 더딘 소비 회복과 영업실적 모멘텀도 강하지 못해 추가 하향 조정될 개연성이 높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저성장 국면에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우수한 종목에 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MC투자증권은 추천종목으로 현대백화점과 GS홈쇼핑을 추천했다.

김기영 연구원도 “업계내 높은 경쟁과 합리적인 가격대 선호의 온·오프라인 채널 확산으로 오프라인 위주인 대형 유통업체들의 성장속도가 특히 낮아질 전망”이라며 “해외시장에서 지분법손익의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CJ홈쇼핑과 유통업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GS홈쇼핑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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