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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월드컵···건설사들 “분양 언제하지?”

지방선거·월드컵···건설사들 “분양 언제하지?”

등록 2014.05.16 11:18

김지성

  기자

시기 당기거나 하반기 조정 사업장 늘어
세월호 참사에 현장 마케팅 어려움 호소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본보기집을 들른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호반건설 제공‘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본보기집을 들른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호반건설 제공


아파트 분양 일정을 놓고 건설사들의 고심이 깊어졌다. 성수기를 맞아 대대적인 분양 계획을 세웠지만 지방선거 등 대형 이슈가 몰려 일정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입소문과 분위기가 중요한 분양사업 특성상, 큰 이슈에 가려 빛을 못 볼 수도 있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내부 의견이 많았다”며 “사업 지연에 따른 불이익이 없진 않지만 수차례 조율 끝에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실제 6·4 지방선거, 브라질 월드컵 개막 등 영향으로 분양 시기를 앞당기거나 하반기로 미룬 사업장이 많다. 내달 분양되는 물량 역시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전국에서 아파트 2만3955가구가 분양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16% 줄어든 수치고, 2009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최저치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마케팅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세월호 참사 탓에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케팅 효과를 내야 하는 고충이 크다는 것.

실제 본보기집 개관에 맞춰 으레 하던 경품 증정 등 갖가지 행사가 취소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분양이 치러지고 있다. 내부에 흐르던 신 나는 음악은 조용하고 잔잔하게 바뀌는가 하면, 아예 음악이 나오지 않는 곳도 있다.

내부를 가득 채웠던 화환도 최근에는 보기 어려워졌다. 통상 협력업체들이 분양 성공을 기원하며 화환을 보내지만, 건설사들의 자제 당부에 화환을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 대우건설은 ‘충주2차 푸르지오’에서 열릴 예정이던 현악 4중주 행사를 취소하는가 하면, 현장 도우미를 모두 철수시키기도 했다.

오는 25일 ‘롯데캐슬 골드파크2차’와 ‘갈매 더샵 나인힐스’ 본보기집 개관 예정인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도 이벤트 등을 당분간 진행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마련한 상태다.

A건설 한 관계자는 “원하는 적기에 분양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애도 분위기 속에서 혼자 잘 되겠다고 나설 수는 없다”며 “이번에 미뤄진 사업장은 월드컵이 끝나는 데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때를 놓치면 8월 비수기에 접어들어 아예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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