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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18년 개조사, 중심엔 박용만 회장

두산그룹 18년 개조사, 중심엔 박용만 회장

등록 2014.05.19 13:04

윤경현

  기자

두산그룹 18년 개조사, 중심엔 박용만 회장 기사의 사진



두산그룹은 발빠른 변화는 또 다른 100년을 준비한다.

두산그룹은 1933년 맥주업체로 설립되어 주류, 전자, 기계 외식 및 출판 등 내수소비제 중심사업을 중심으로 이끌어 왔다. 그동안 두산은 ‘소비재 회사’에서 1995년 창업 100주년을 맞아 ‘중공업 그룹’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선언했다.

두산은 지난 8일 자회사인 DIP홀딩스가 유럽계 최대 사모펀드인 CVC캐피탈파트너스에 SRS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1000억원 선이다. 양도작업은 6월쯤 마무리 될 예정이다.

SRS코리아는 지난 2004년 두산의 외식사업부가 분할되어 만들어진 회사로서 KFC를 운영해 왔다.

두산은 그동안 소비재 위주로는 지속성장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한계에 봉착했다고고 판단. 대대적인 ‘사업구조 리빌딩’작업에 돌입했다. 당시 그룹 총수는 박용곤 회장이었고 사업구조재편 세부작업은 박용만 사장이 맡았다.

두산의 사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주인공이 바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다. 당시에는 그룹 구조조정실장을 맡았다.

박 회장은 글로벌 소비재에서 중공업 중심 기업으로 조정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재 위주 사업의 한계성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수시장보다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둔 사업 전략이 주효했다는 의미다.

두산그룹 측은 이같은 구조조정에 대해 “두산그룹은 그동안 수많은 M&A로 이어져 왔다”며 “이는 선제적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해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의 KFC 매각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현재 마지막 남은 식품기업까지 매각 완료했다는 점에서 20년에 걸친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사실상 매듭지어지는 상징성이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현재 두산은 전체 매출액에서 중공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하는 전형적인 ‘중후장대’기업이 됐다. 해수담수화 기술과 엔진 등 분야에선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그룹 사업구조를 두산처럼 바꿔놓은 예는 전무후무하다”고 말했다. 아직 두산그룹 내 비중공업 사업인 프로야구단(두산베어스), 출판(두산동아), 광고(오리콤) 금융(두산캐피탈) 콘도(두산큐벡스) 및 쇼핑몰(두산타워) 등 비중공업 계열사들이 일부 남아 있다.

회사 관계자는 “두산그룹의 역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업구조 개편으로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었다”면서 “두산은 국내 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중공업 중심 분야의 독자적인 기술개발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두산은 중공업 회사들을 인수했고 중공업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2003년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2007년 밥캣(현 DII) 등을 인수를 통해 자산규모는 3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두산은 KFC 매각자금은 당분간 내부 유보자금으로 두면서 용처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두산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현금 확보설에 대해서는 타당성 없는 이야기라고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으며 매각된 SRS코리아는 원래 (주)두산 소속이었고 (주)두산의 경우 재무구조의 문제가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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