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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맞은 車업계, 인기 캐릭터 앞세운 ‘키즈 마케팅’ 뜨겁다

5월 맞은 車업계, 인기 캐릭터 앞세운 ‘키즈 마케팅’ 뜨겁다

등록 2014.05.05 07:00

정백현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자동차업계 안팎에서 자동차 메이커가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가 제작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로보카 폴리(가운데)와 카봇(오른쪽), 기아자동차가 제작을 지원한 변신자동차 또봇(오른쪽).어린이날을 맞아 자동차업계 안팎에서 자동차 메이커가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가 제작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로보카 폴리(가운데)와 카봇(오른쪽), 기아자동차가 제작을 지원한 변신자동차 또봇(오른쪽).

자동차업계 안팎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각 메이커가 만든 캐릭터들을 앞세워 ‘키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로보카 폴리’의 폴리·로이·엠버·헬리·진, ‘변신자동차 또봇’의 또봇, ‘헬로 카봇’의 주인공 ‘카봇’, ‘꼬마버스 타요’의 타요·로기·라니·가니·씨투 등이다.

이들 캐릭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완구 상품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완구 구매 수요가 급증하는 어린이날과 연말 시즌에는 이들 캐릭터의 제품 주문이 유난히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로보카 폴리와 변신자동차 또봇, 헬로 카봇은 현대·기아차가 직·간접적으로 제작에 협력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현대자동차가 제작을 지원한 로보카 폴리는 지난 2011년 첫 등장 이후 ‘뽀로로’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캐릭터다. 지난 2월부터 EBS를 통해 시즌3 방영에 돌입한 로보카 폴리는 이미 현대차가 키즈 마케팅의 대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로보카 폴리를 주제로 한 어린이 교통공원을 여는가 하면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교육용 스티커북을 무료로 제작·배포하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폴리 캐릭터를 앞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폴리 외에도 ‘헬로 카봇’의 제작도 지원했다. 국산 완구업체 손오공이 제작한 ‘카봇’은 현대차와의 협업에 의해 탄생했다. 가상의 자동차인 ‘폴리’와 달리 ‘카봇’은 실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그랜저, 아반떼, 싼타페 등 현대차의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기아자동차가 제작에 참여한 토종 캐릭터 ‘또봇’은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 완구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2011년 첫 작품 방영 이후 14기 작품까지 방영된 이 작품에도 기아차의 실제 제품이 변신형 로봇 형태로 등장한다. 쏘울과 레이, K3 등의 자동차는 위급한 순간 로봇으로 변신한다.

기아차는 자사 영업소를 찾은 어린이 고객에게 ‘또봇’과 기아차 미니카를 증정하는 등 ‘또봇’과 연관된 키즈 마케팅을 단행해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업계가 이처럼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통해 ‘키즈 마케팅’에 몰입하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회사 입장에서 어린이들은 10~20년 후 잠재 고객이다. 오래 전부터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대한 친근감을 심어주면 성인으로 자라서도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키즈 마케팅은 그에 대한 포석인 셈이다.

이미 수입차 업체들이 키즈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200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키즈 마케팅에 몰입한 것이 오늘날 수입차 대중화의 힘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키즈 마케팅의 당사자인 어린이는 물론 어린이들의 학부모, 특히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뜻도 있다. 어린이에 대한 마케팅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은 부모들이다. 어린이들의 관심이 커지면 부모들의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키즈 마케팅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아이들을 데려 온 부모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안팎의 키즈 마케팅은 잠재적인 고객 수요를 넓히기 위한 장기적 투자 전략의 하나”라며 “애니메이션에 호응도가 높은 어린이들의 특성 상 캐릭터 중심의 키즈 마케팅이 주류를 이루겠지만 세부 전략은 더 다양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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