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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號 심기일전, 다시 달린다

황창규號 심기일전, 다시 달린다

등록 2014.04.25 14:38

수정 2014.04.25 14:42

김아연

  기자

KT가 실적악화와 대규모 명예퇴직, 점유율 하락 등 대내외적 악조건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황 회장이 직원들에게 심기일전을 강조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24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적당히 살아남자는 타성 깨고 독한 마음으로 제대로 일해보자”면서 본격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황창규號 심기일전, 다시 달린다 기사의 사진

황 회장이 타성을 깨뜨리고 독한 마음을 먹자고 말한 것은 사실상 공기업의 구태를 버리고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조직 내부 정비와 계열사 통폐합 등 후속적인 혁신 조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KT의 영업이 재개되는 27일을 기점으로 황 회장의 혁신 조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앞서 영업 재개 이전에 조직 정비 등을 마무리 짓기 위해 명퇴 신청일을 사흘 앞당겼으며 24일에는 그동안 낸 기본료가 70만원을 넘으면 남은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단말 할부금과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스펀지’ 플랜을 선보였다.

‘스펀지’ 플랜은 휴대폰 교체 시 고객이 느꼈던 모든 불편함을 한 번에 흡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은 약정기간을 모두 채우지 않고도 본인이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12개월 이후 잔여할부금 부담 없이 바로 최신폰으로 교체할 수 있다.

기존의 기변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으로 사실상 자사 고객뿐만 아니라 경쟁사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영업정지 기간 중 잃었던 고객층을 다시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KT는 지난달 말 기준 무선통신가입자 집계 결과 점유율 29.86%로 30%선이 붕괴됐다. KT의 시장점유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10여년만이다.

지난달 말 기준 KT의 전체 가입자 수(MVNO 포함)는 1647만3385명으로 전월의 1652만6330명에 비해 5만2000여명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30.04%에서 29.86%로 하락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50.42%, 19.72%를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순차 영업정지 때문에 KT가 지난 3월13일부터 영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원인으로 영업정지가 풀리는 27일부터는 본격적인 반격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KT는 ‘스펀지’ 플랜뿐만 아니라 여기에 멤버십 포인트 차감 없이 다양한 할인과 최대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전무후무 멤버십’ 프로모션도 진행하기로 했다.

‘전무후무 멤버십’은 올레 멤버십 VIP(슈퍼스타)회원을 대상으로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TOP7 제휴사인 ‘CGV, 스타벅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미스터피자, GS25, 뚜레쥬르, 롯데월드’에서 멤버십 포인트 차감 없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한시적 프로모션이 아니기 때문에 경쟁사간 멤버십 혜택에서도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KT에 그간 여러 가지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영업재개와 맞물려 대대적인 반격이 예고되는 상황”이라며 “명예퇴직이라는 직원들의 희생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KT가 다시 점유율을 회복하고 통신 1등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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