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분양 적체 많은 곳 투자 ‘주의보’

지난 2월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지난 2월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5만2391가구로 이 중 경기도(1만9653가구)가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 미분양 주택은 총 미분양주택 중 38%를 차지한다.

시·군·구 기준으로 살펴보면 용인(4515가구), 고양(3155가구), 김포(2611가구), 파주(2048가구), 화성(1374가구) 등 5개 지역이 도 미분양주택 6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 같이 미분양이 많은 지역들은 투자 시 신중함을 요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분양주택이 기존주택의 가격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미분양주택이 많은 상위 5개 시·군·구에서 미분양주택이 가장 많은 읍·면·동을 살펴보면 대개 1개 동이 지역 내 미분양주택의 30~70%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에서는 성복동이 1434가구를 기록, 용인시 총 미분양주택의 32%를 차지했다. 고양시도 백석동이 40%를 차지했으며 김포시 풍무동(70%), 파주시 교하읍(52%), 화성시 동탄면(38%) 등 특정지역에 미분양주택 쏠림 현상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미분양주택이 특정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지역 내 주택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대규모 공급이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또 인근지역 김포한강신도시, 광교신도시 등의 공급 여파로 주택수요가 신도시로 몰린 탓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미분양주택이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장기간 물량이 적체될 가능성은 낮지만 협소한 지역 내 과도한 주택물량을 가진 곳은 가격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며 “장기보유 관점의 실수요가 아니라면 위 지역들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