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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화학 ‘새판짜기’···사업재편 가속에 삼성그룹株 ‘주목’

삼성그룹, 화학 ‘새판짜기’···사업재편 가속에 삼성그룹株 ‘주목’

등록 2014.04.03 12:29

수정 2014.04.03 15:13

최은서

  기자

삼성그룹이 계열사 간 사업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의 제일모직 흡수합병에 이어 3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 합병을 결정했다. 전자 소재 분야 수직계열화에 이은 석유화학 분야 수직계열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합병회사 사명은 삼성종합화학으로 두 회사는 18일 주주총회를 거쳐 6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 주권비율은 삼성종합화학 대 삼성석유화학이 1대 2.1441이다.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연매출 2조5700억원, 자산 2조4800억원 규모의 화학 소재 회사로 다시 태어나 삼성그룹 석유화학 분야의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종합화학은 삼성토탈의 자회사로 순수지주회사였으나 이번 합병으로 사업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됐다.

삼성종합화학의 주주는 현재 삼성물산 38.7%, 삼성테크윈 26.5%, 삼성SDI 10.7% , 삼성전기(10.5%)다. 삼성석유화학은 최대주주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물산(27.3%), 제일모직(21.4%), 삼성전자(13.0%) 등이 주요 주주다.

합병 후 주주는 삼성물산(36.99%), 삼성테크윈(22.56%), 삼성SDI(9.08%), 삼성전기(8.97%), 삼성전자(5.25%) 순이 된다. 이부진 사장은 합병법인의 4.9% 지분을 소유하게 돼 6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개인자격으로는 최대주주다.

3일 한승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삼성석유화학 지분만 보유했던 이부진 사장이 상성종합화학 지분 4.9%를 보유하게 돼 실질적인 삼성화학계열에서 가장 높은 개인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는 점이 지배구조 차원에서 의미있다”며 “삼성그룹의 화학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회사인 삼성정밀화학이 구조조정, 추가 합병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잇단 합병으로 삼성 계열사 사업부문 조정이 탄력을 받고 있어서다. 삼성그룹은 산업별로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끼리 흡수합병 또는 지분매각·교환 절차를 통해 수직계열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몇단계의 인적분할 없이 지주회사 전환은 엄청난 자금이 소요돼 향후 3~4년간 기간을 정해놓고 단계별로 지주회사 전환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결국에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 LG그룹처럼 지주회사를 분할해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이 계열 분리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SDI(제일모직),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모이고 삼성생명 아래에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포진하며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종합화학 등 산업재 기업들이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향후 지배구조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지분을 활용해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식시장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계열사들은 어디일까. 삼성SDI, 삼성전자, 호텔신라,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 등이 꼽힌다.

이번 삼성 화학계열사 간 합병으로 삼성물산의 지분가치가 증가하게 되자 이날 삼성물산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다른 삼성그룹주들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오후 12시07분 현재 2800원(4.54%) 오른 6만44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화재와 삼성테크윈도 1%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고 삼성SDI와 삼성카드 역시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최은서 기자 spring@

뉴스웨이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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