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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서 삼성·신한맨 ‘각광’

금융권서 삼성·신한맨 ‘각광’

등록 2014.04.01 06:00

이나영

  기자

삼성·신한 출신 임원 러브콜···“조직관리 능력 높이 평가”메리츠화재 이어 BC카드·농협 잇달아 기용 "조직변화 기대감" 물씬

최근 금융권에 삼성그룹과 신한금융그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카드3사 고객정보 대규모 절취 사태로 무너진 카드업계가 잇달아 삼성과 신한 출신 인재를 기용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과 신한에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훌륭한 인재를 발탁해 이들의 경영시스템을 적극 전수받아 조직을 안정화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BC카드, 정통 삼성맨 서준희 사장 취임
BC카드는 신임 사장으로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전 사장을 선임했다. 서 신임 사장은 삼성증권 이사, 삼성생명 전무, 삼성증권 전무·부사장을 거쳐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정통 삼성맨이다.

정통 삼성맨답게 서 사장은 지난 26일 취임하자마자 조직 안정화와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조직역량 강화’를 부각시켰다.

“최고의 프로세스와 완벽 보안관리 체계를 갖춰야 하는 만큼 경영시스템과 제도 개혁은 물론 직원 개개인의 일하는 습관까지 시대에 맞춰 변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서준희 사장은 ▲주주가치 우선 경영 ▲KT그룹과의 시너지 창출 ▲임직원이 행복한 회사 만들기 등을 3대 주요 경영 방침으로 내걸었다.

주주가치 우선 경영은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 주주가치를 제고시켜 나가겠다”는 의미로써 이는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11개 회원사 및 국내외 제휴 고객사·카드 회원·가맹점 등의 가치 향상이 핵심 구성요소라고 전제했다.

또 KT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은 그룹사 공유가치인 1등 KT 그룹 만들기에 BC카드가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로써, 금융·정보통신기술 융합은 물론 디자인, 마케팅, R&D 등이 합쳐진 창조적 상품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BC카드 내부에서는 서준희 사장이 현재 성숙기의 카드업계 환경에서 기존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 창출은 물론 새로운 고객사 발굴, 신성장 동력 확보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카드정보유출 사태로부터 비롯된 고객 신뢰 확보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협카드, 신응환 전 삼성카드 부사장 영입
최근 농협은행도 카드 정보 절취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NH농협카드 손경식 사장 후임으로 신응환 전 삼성카드 부사장을 발탁했다.

신응환 신임 사장은 삼성카드에서 상무, 전무, 부사장을 역임한 카드사업 전문경영인으로 통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신 신임 사장은 현재 농협카드의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해 향후 농협카드 사업의 진일보한 성장을 이끌어 갈 최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신 사장은 카드사업 정상화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농협은행은 올 초에 정보보안부를 총괄하는 부행장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로 남승우 전 신한카드 IT본부장(CIO 겸 CISO)를 선임하기도 했다.

그동안 농협 내부 출신들이 주요 요직에 발탁됐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인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유의 순혈주의 등을 없애고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발탁함으로써 위기를 이겨내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농협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메리츠화재, 남재호 전 삼성화재 부사장 선임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 14일 남재호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앉혔다.

남 사장은 지난 1983년 삼성화재 전신인 안국화재해상보험에 입사한 이후 상품, 마케팅, 영업, 보상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손해보험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남 사장은 “우리 스스로 최고를 지향하고 문화를 변화해 개선하고자하는 욕심을 가져보자”고 밝혔다.

이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지킬 것 ▲모든 업무는 내가 결정하고 책임진다는 마음가짐 ▲시장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작은 변화도 호기심을 갖는 선제적 관리와 대응을 임직원들에게 요구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삼성과 신한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려고 하는 이유는 조직의 안정성과 규율을 중시하는 삼성과 신한의 기업문화와 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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