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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체제’ 구축 끝낸 조양호 한진 회장, 전성기 시작되나

‘친정 체제’ 구축 끝낸 조양호 한진 회장, 전성기 시작되나

등록 2014.03.21 19:05

수정 2014.03.24 08:04

정백현

  기자

그룹 모든 상장사서 사내이사 활동 앞둬육·해·공 물류 사업 시너지 창출 빨라질 듯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취임 11년 만에 이른바 ‘친정(親政) 체제’를 완벽하게 확립함에 따라 조 회장의 전성시대가 열리게 됐다.

지주회사 한진칼과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는 21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경영 현안을 심의했다.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이날 일제히 의결됐다.

이번 정기주총을 통해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 6개 상장 계열사(한진칼·대한항공·㈜한진·한국공항·한진해운·한진해운홀딩스) 중 4개 회사에서 사내이사 직함을 달고 활동하게 됐다.

조 회장은 지난 2012년과 지난해 한국공항과 대한항공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임기가 각각 2년과 1년 더 남았다. 여기에 이번 주총에서 한진칼과 ㈜한진의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되면서 3년의 이사 임기가 다시 시작됐다.

더불어 오는 4월 29일 열리는 한진해운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이 신설 한진해운(기존 한진해운+한진해운 해운지주 부문·상표권 관리 부문)의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그룹 내 모든 상장사의 경영 책임 권한이 조 회장에게 돌아가게 된다.

‘친정 체제’ 구축 끝낸 조양호 한진 회장, 전성기 시작되나 기사의 사진

조 회장이 그룹 내 모든 상장사에서 사내이사로 활동하는 것은 2003년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조 회장은 그동안 그룹 내 모든 사업을 장악했지만 동생인 고 조수호 회장이 맡아왔던 해운 사업은 직접 관할하지 못했다.

조수호 회장이 2006년 별세한 뒤에도 해운 사업은 제수인 최은영 회장이 맡아왔다. 그러나 글로벌 해운업 불황과 실적 부진 탓에 한진해운의 자금 사정이 악화됐고 결국 최 회장이 해운업을 한진그룹에 넘기기로 함에 따라 조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영권도 손에 쥐게 됐다.

조 회장이 그룹의 모든 상장 계열사의 사내이사로 활동하게 되면서 육상·해상·항공 등 3개 물류 채널의 시너지 효과 창출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조 회장의 전략대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한진해운에 대한 직접적 지원에 대한 의사 결정은 물론 계열사 간의 장점을 연계해 새로운 대안을 창출하는 과정도 조 회장이 직접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조 회장의 전방위적 경영 활동이 현재 한진그룹이 겪고 있는 경영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1인 중심의 지배 체제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의 한진그룹 전 상장사 사내이사 선임은 오너십 강화와 위기 해결을 위한 직접적 대응의 움직임으로 동시에 볼 수 있다”며 “빠른 의사결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경우 한진그룹의 성장 동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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