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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오너 리스크 떨치자 마자 ‘닥공’ 경영

한화그룹, 오너 리스크 떨치자 마자 ‘닥공’ 경영

등록 2014.03.14 16:21

최원영

  기자

수조원대 M&A 추진·사업조정 활발김동관·김동원 형제 경영수업도 속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풀려난지 한달여 만에 그룹이 급격히 활력을 되찾고 있다. 오너 부재시 찾아 보기 힘들었던 공격적 투자는 다시 예전의 모습 그대로이고 아들들의 경영수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한화 등에 따르면 계열사 한화케미칼은 미국의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다우케미칼은 1897년 설립된 미국 기업으로 세계 화학제품 시장에서 독일 바스프와 함께 1, 2위를 다투는 선두기업이다. 특히 기초화학사업분야는 세계 1위를 자랑한다.

한화케미칼이 인수를 추진 중인 염소·가성소다(CA) 사업부문은 지난해 50억달러(5조34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인수 금액 역시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오너리스크를 안고 있는 기업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문제는 대규모 자금이 걸린 사업에 대한 중대한 결단, 그리고 중장기 혜안을 갖고 진행하는 프로젝트 추진이다. 김 회장이 구속기소 상태일 때 한화에서 지속적으로 호소한 점도 바로 이같은 부분이었다.

아직 인수검토 단계에 불과하지만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는 이 두가지에 있어 오너리스크를 벗어난 통 큰 행보로 해석된다. 수조원 규모의 투자와 미래 잠재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초화학부문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화케미칼은 유럽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 자문사로 내정하고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또 한화L&C의 건설자재부문을 매각하겠다는 소식과 함께 첨단소재 기업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익성이 부진했던 건자재 부문 대신 기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첨단소재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이다.

첨단소재는 태양광산업의 EVA 시트와 자동차 소재, IT기기에 들어가는 부품 등이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은 그룹의 태양광산업을 흑자로 전환시키고 기업 성장동력의 주축으로 성장시켜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지고 상황이다.

그동안 경영활동이 전무했던 김 회장의 차남 동원씨도 최근 한화L&C 입사 예정이어서 두 형제가 그룹을 책임질 양대축으로 성장할 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룹의 태양광산업을 맡고 있는 장남 김 실장과 첨단소재기업으로 탈바꿈하며 관련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에 몸담게 되는 차남 동원씨가 추후 협력관계에 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그룹의 공격적 행보와 가속화된 두 아들의 경영수업이 김 회장의 본격적인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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