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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의 최악 부진 증권사··· 살아남은 CEO는 누구?

11년만의 최악 부진 증권사··· 살아남은 CEO는 누구?

등록 2014.03.14 14:13

수정 2014.03.14 14:25

김민수

  기자

증권사 주총시즌이 임박하면서 최고경영자(CEO)들의 교체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대표이사를 1년 단위로 재신임하는 증권사가 늘었고 지난해 결산월이 3월에서 12월로 바뀌면서 올해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CEO가 어느 때보다 많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 CEO의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NH농협증권, 대신증권 등 20여개사에 달한다.

일단 현재까지 연임이 확정된 증권사 CEO는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대표,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등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사상 첫 번째 증권업계 출신인 강대석 사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17.9% 늘어난 74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그동안 신한금융투자를 거친 CEO 가운데 연임이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증권업계 출신으로 연임까지 하게 돼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밝혔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0% 넘게 성장하면서 실적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고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역시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재선임됐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는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과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은 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경영진들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다.

주총을 앞두고 재선임 안건이 올라간 증권사도 잇따랐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년 연임 안건이 올라가 있는 상태다. 유 사장은 최근 3년 연속 실적 1위를 기록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 2007년 취임 이래 또 한번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용범 사장 역시 3년 임기의 재신임 안건이 이번 주총에서 결정될 예정으로 사실상 연임이 결정됐다.

반면 일찌감치 교체가 확정된 CEO도 있다.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대표는 공동 대표였던 장승철 대표에게 자리를 넘겨줬고 전상일 NH농협증권 대표도 안병호 부대표에게 대표직을 내줬다.

김홍제 HMC투자증권 사장과 김신 SK증권 사장은 일찌감치 각각 제갈걸 전 사장, 이현승 전 사장을 대신해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나머지 증권사들도 향후 주종 기간을 거쳐 자사 CEO의 연임 및 교체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증권업계 불황이 길어지면서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CEO 교체 폭이 기존보다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1년 만에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증권업계 입장에서는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임기와 상관없이 중간에 교체되는 CEO도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회계 기간이 축소됐기 때문에 일년 더 기회를 줄 것이라는 반론도 있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회계 기간이 9개월에 불과해 특별한 발탁이나 징계 인사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이번 달 주총에서도 일부사만 교체가 결정됐을 뿐 상당수 회사들은 연임을 의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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